유·무상 감자 공시한 쌍용양회…증권가 "배당 여력 확대" 평가

입력 2020-09-01 15:35   수정 2020-09-01 15:43

쌍용양회가 감자를 한다. 주주가치 제고가 목적이다. 증권가에선 배당 여력이 확대됐다고 평가했다.

쌍용양회는 보통주 10대 1 무상감자와 우선주 전량 유상감자를 1일 공시했다. 보통주 무상감자는 액면가 1000원을 100원으로 줄이는 방법으로 이뤄진다. 이에 따라 쌍용양회 보통주 자본금(액면가×발행주식수)은 5039억원에서 504억원으로 10분의 1 줄어든다. 줄어든 자본금 4535억원은 자본잉여금에 더해진다.

증권가에선 무상감자로 쌍용양회 배당 여력이 확대됐다고 분석했다. 장문준 KB증권 연구원은 “이번 감자로 쌍용양회의 배당가능이익이 1조원 이상 증가할 것”이라고 말했다. 감자 차익 4535억원을 더해 자본잉여금이 1조2000억원 수준으로 늘어나는데, 상법상 자본금의 1.5배를 초과하는 금액은 이익잉여금으로 전환할 수 있기 때문이다. 전환 후 이익잉여금은 1조7000억원대가 된다.

일각에선 최대주주인 한앤컴퍼니가 투자금 회수를 서두를 목적이 아니냐는 해석을 내놓고 있다. 사모펀드(PE)인 한앤컴퍼니는 2016년 쌍용양회를 약 1조3000억원에 인수했다. 특수목적회사(SPC) 한앤코시멘트홀딩스를 통해 쌍용양회 지분 77.4%를 들고 있다. 쌍용양회는 이후 순이익보다 많은 배당을 하고 있다.

우선주 유상소각은 소각 가격이 주당 9297원에 결정됐다. 최대주주가 11월 11일까지 1만5500원에 우선주를 매수하며, 이에 응하지 않으면 주당 9297원을 돌려받게 된다. 우선주 주주는 최대주주에 주식을 파는 게 나은 선택이다.
이날 쌍용양회 보통주는 1.06% 오른 5700원, 우선주는 29.90% 오른 1만8900원에 마감했다.

임근호 기자 eigen@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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