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업은행 직원, 76억 '셀프 대출'로 부동산 29채 매입

입력 2020-09-01 16:09   수정 2020-09-01 16: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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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BK기업은행의 한 직원이 76억원을 셀프로 대출 받아 부동산을 대거 매입한 것으로 드러났다. 은행 측은 뒤늦게 해당 직원을 면직 처분했다.

1일 윤두현 미래통합당 의원실이 기업은행으로터 제출받은 '대출 취급의 적정성 조사관련' 자료에 따르면 경기도 화성 소재 영업점에서 근무한 A차장은 지난 2016년 3월부터 올해 상반기까지 약 76억원을 대출 받았다.

해당 직원은 가족이 대표이사로 있는 법인 5곳에서 26건(73억3000만원)의 대출을 받았고 개인사업자인 가족을 통해 3건(2억4000만원)을 대출했다. 사실상 셀프 대출을 받은 것이다.

그는 셀프 대출로 아파트 등 부동산 29채를 쇼핑했다. A차장은 경기 화성 아파트 등 총 18건, 오피스텔은 경기 화성 소재 8채를 포함해 총 9채, 연립주택은 경기 부천에 위치한 2채를 매입했다.

A차장이 주택을 매입한 시기는 부동산 상승기였던 만큼 평가 차익만 수십억원에 달할 것으로 알려졌다.

기업은행은 뒤늦게 이를 적발한 후 A차장에 면직 처분을 내렸다. 또 대출금을 회수하고 A씨를 고발하는 방안을 검토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차은지 한경닷컴 기자 chachacha@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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