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예' 하석진vs지수, 우열 가릴 수 없는 2色 임수향 사랑법

입력 2020-09-01 09:24   수정 2020-09-01 09:26

내가 가장 예뻤을 때 (사진=MBC)


‘내가 가장 예뻤을 때’ 하석진과 지수가 ‘극과 극 형제 사랑법’으로 안방 1열에 앉은 시청자의 심장을 착즙하고 있다.

MBC 수목 미니시리즈 ‘내가 가장 예뻤을 때’(이하. ‘내가예’)가 회를 거듭할수록 조현경 작가의 쫀쫀한 필력, 로맨스 지수를 높이는 오경훈 감독의 섬세한 연출력, 캐릭터에 착붙(‘착 달라붙듯이 잘 어울린다’는 신조어)한 임수향, 지수, 하석진 등의 열연, 한 여자를 동시에 사랑한 형제의 아슬아슬한 삼각 로맨스로 시청자의 사랑을 받고 있다. 이에 ‘내가예’ 측이 우열을 가릴 수 없는 형제 하석진(서진 역), 지수(서환 역)의 각기 다른 사랑법을 짚어봤다.

#사랑을 얻기 위한 본능적인 직진 - 하석진

지난 방송에서 서진은 순수한 오예지(임수향 분)에게 자신의 본능이 이끄는 대로 다가갔다. 아버지 서성곤(최종환 분)의 공방에서 처음 본 오예지에게 지금껏 자신이 만났던 여자들과는 다른 ‘순수’ 그 자체를 느낀 서진은 그녀의 사랑을 얻기 위해 과감히 돌진했다. 이에 매번 오예지를 고모 오지영(신이 분)의 포악한 행동에서 구해주는 백마 탄 왕자님 포스를 발산하고, 오예지가 지금껏 해본 적 없는 일탈의 짜릿함을 맛보게 해주는 등 본인의 존재감을 각인시켰다.

뿐만 아니라 서진은 오예지가 자신을 밀어내자 “주제넘게 누굴 구하려는 게 아닙니다. 내가 기대려는 거지. 최악이 와도 꿋꿋하게 자신을 지켜가는 사람한테 나도 묻어 가려고요”라며 진심 어린 마음을 꺼내 그의 강렬하면서 거침없는 직진에 시청자마저 홀리듯이 빠져들게 만들었다. 이후 오예지가 서진에게 “한 번에 한 발자국씩만 뗄 거예요. 밀지 마요”라고 철벽 빗장을 푸는 모습은 서진의 직진이 어느 정도 효과가 있었음을 암시하며 두 사람의 관계 변화를 기대하게 했다.

#처음부터 끝까지 변함없는 순수 - 지수

지난 방송에서는 오예지에게 직구 고백을 한 서환의 적극적인 모습이 시선을 강탈했다. 비 오는 날 연잎을 우산 삼아 쓰고 가는 오예지에게 첫 눈에 반했던 서환. 운명의 장난처럼 오예지는 서환의 교실에 교생 실습을 나갔고 그렇게 서환의 풋풋한 첫사랑이 시작됐다. 서환은 불을 끄면 잠 못 드는 오예지를 위해 불침번을 서고, 항상 곁에서 환하게 비춰 어둠으로부터 지켜주겠다는 순수한 마음을 담아 스탠드를 손수 만들어주는 등 오예지만 바라보는 천상계 사랑꾼다운 면모로 여성 시청자의 마음에 불을 질렀다.

하지만 서환은 오예지가 형과의 데이트로 자신을 바람맞힌데 이어 두 사람의 키스까지 목격하자 분노에 찬 오열을 터트리는 등 상처받은 청춘의 모습을 드러내 맴찢을 유발했다. 그는 오예지에게 “제가 어리다는 거요. 할 수 있는 게 없다는 거요. 누가 와서 난리를 치는데 지켜줄 수 없고 형이 선생님한테 가는 것도 막을 수도 없고 할 수 있는 게 없어서요”라며 처음으로 자신의 마음을 전했고 급기야 “형하고 키스하지 마요! 다른 사람이랑 손잡지 마요! 누구하고도 안지 마요”라고 애끓는 자신의 짝사랑을 고백해 안방극장의 애틋지수를 폭발시켰다.

‘내가예’ 제작진은 “극 중 서진, 서환 형제가 한 여자 오예지를 사랑하는 방식은 다르지만 결국 본질은 같다”며 “다른 듯 같은 사랑법으로 안방극장의 설렘 지수를 극대화할 하석진, 지수의 열연과 형제의 대립을 앞으로도 기대해달라”고 밝혔다.

한편 MBC 수목 미니시리즈 ‘내가 가장 예뻤을 때’는 한 여자를 지켜주고 싶었지만 갈 수 없는 길을 가게 된 형제와 알 수 없는 운명에 갇혀버린 한 여자의 가슴 아픈 사랑 이야기. ‘내가예’ 4회는 오는 2일(수) 오후 9시 30분에 방송된다.

이준현 한경닷컴 연예·이슈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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