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기 대선주자 선호도 조사에서 이낙연 더불어민주당 대표와 이재명 경기도지사가 오차범위 내에서 초접전을 벌이는 것으로 나타났다.
1일 여론조사기관 리얼미터가 오마이뉴스 의뢰로 차기 대선주자 선호도를 조사한 결과 이낙연 대표는 지난 7월보다 1.0%포인트 하락한 25.6%를 기록했다. 이 조사에서 이낙연 대표는 15개월 연속 1위를 차지했지만 최근 넉 달 연속 하락세를 보였다. 다만 이번 조사는 8·29 전당대회 이전 실시돼 이낙연 대표의 '컨벤션 효과'는 반영되지 않았다는 분석이다.
23.3%를 기록한 이재명 지사는 석 달 연속 상승세를 보이며 처음으로 20%대에 올라 최고치를 경신했다.
한때 25%포인트 이상 벌어졌던 두 사람의 선호도 차이는 이번 조사에서 1.3%P 오차 범위(95% 신뢰 수준에서 ±1.9%포인트) 내로 좁혀졌다.
대구·경북(15.8%·3.0%포인트↓), 경기·인천(22.5%·2.7%포인트↓) 등에서도떨어졌고, 연령대별로는 20대(19.8%·4.6%포인트↓), 30대(26.7%·4.3%포인트↓), 40대(27.3%·1.5%포인트↓) 등에서 약세를 보였다.
반면 이재명 지사는 지역별로 광주·전라(26.3%·9.3%포인트↑), 대전·충청·세종(26.2%·6.1%포인트↑), 서울(21.9%·5.4%포인트↑), 경기·인천(26.8%·1.6%포인트↑)에서 선호도가 상승했다. 연령대별로는 모든 연령대에서 고르게 선호도가 오른 것으로 조사됐다.
3위는 11.1%인 윤석열 검찰총장이 차지했다. 윤석열 총장의 선호도는 지난 조사보다 2.7%포인트 하락했다. 4위는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로 1.0%포인트 상승한 5.9%를 기록했다. 무소속 홍준표 의원은 0.8%포인트 하락한 5.0%로 5위였다. 오세훈 전 서울시장은 0.4%포인트 상승한 4.7%로 6위를 기록했다.
황교안 전 미래통합당 대표(2.9%), 원희룡 제주지사(2.4%), 추미애 법무부장관(2.1%), 심상정 정의당 대표(2.0%), 임종석 대통령 외교안보특보(2.0%), 김경수 경남지사(1.8%)가 뒤를 이었다.
새로 후보군에 포함된 김종인 통합당 비상대책위원장은 1.3%를 차지했고, 김부겸 전 의원은 1.0%를 받았다. 기타 인물은 1.6%, 없음은 5.9%, 모름·무응답은 2.4%로 집계됐다.
이번 조사는 지난달 24일부터 28일까지 닷새간 전국 18세 이상 성인 남녀 4만9831명에게 접촉해 최종 2544명이 응답을 완료(응답률 5.1%)했다.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1.9%포인트다.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고하면 된다.
강경주 한경닷컴 기자 qurasoha@hankyung.com
관련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