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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성복 제조판매기업 패션플랫폼이 여성복 브랜드 '데코'를 생산·판매하는 회생기업 데코앤이를 인수한다.
31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패션플랫폼은 데코앤이의 유상증자에 참여해 지분 95%를 취득했다. 취득 주식 수는 114만주로 신주 취득금액은 57억원이다. 패션플랫폼 측은 "여성복 사업확대 및 사업 시너지효과 창출"을 목적으로 밝혔다. 총 인수대금 95억원 가운데, 신주 인수 대금을 제외한 나머지는 회사채 인수 등에 쓰일 예정이다.
1985년 대하패션으로 설립된 데코앤이는 데코, EnC, 나인식스뉴욕 등 여러 여성복 브랜드를 런칭하며 유명해졌다. 1993년에는 코스닥 시장에 상장했다. 2006년에는 이랜드월드에 인수되며 제2의 도약을 꿈꿨지만 2014년(웰메이드예당·엠에스팀엔터)과 2017년(키위미디어그룹) 잇따라 주인이 바뀌는 등 부침을 겪었다. 2018년 사업보고서부터 감사의견 거절을 받아 지난해에는 상장폐지됐다.
지난해 11월 서울회생법원에 회생절차를 신청해 회생계획 인가 전 인수합병(M&A) 절차를 진행해왔다. 이는 2014년 이후 다섯 번째 매각 작업이다.
데코앤이는 현재 브랜드 데코만 운영 중이다. 회생 기업임에도 국내 주요 백화점에 출점해 여성복 중에서는 매출액 상위권을 유지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데코앤이를 인수한 패션플랫폼은 여성복 제조 판매 기업으로 레노마레이디, 보니스팍스, 헤라드레스코드 등이 주요 브랜드를 보유하고 있다. 2018년 2월 스팩 합병을 통해 코스닥에 상장됐다. 올해 반기 기준 매출액은 279억원, 영업이익 11억원, 당기순익 9억여원을 기록했다. ㈜메이븐에프씨가 지분 32.9%를 보유한 대주주다.
김리안 기자 knra@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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