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가 명품 브랜드인 톰브라운과 다시 한 번 손을 잡았다. 지난 2월 출시됐던 한정판 '갤럭시Z플립 톰브라운 에디션'에 이어 '갤럭시Z폴드2'에서도 '완판(완전 판매)' 행진을 이어갈 지 관심이 쏠린다.
삼성전자는 지난 1일 삼성 갤럭시 Z 폴드2 언팩 파트2'를 열고 '갤럭시Z폴드2 톰브라운 에디션'을 공개했다. 이번 행사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영향으로 지난달 5일 '갤럭시노트20'을 공개했던 갤럭시 언팩 때처럼 온라인으로만 개최됐다.
갤럭시Z폴드2 톰브라운 에디션은 톰브라운의 시그니처 색상인 회색에 브랜드 고유의 빨간색, 흰색, 파란색 삼색 패턴이 섬유 소재로 입체적으로 적용됐다. 톰브라운 에디션에서만 제공되는 새로운 잠금 화면과 사진 필터도 또다른 특징이다.
갤럭시Z폴드2 톰브라운 에디션 패키지는 △갤럭시Z폴드2와 함께 △스마트워치 '갤럭시워치' 41mm 모델 △무선이어폰 '갤럭시 버즈 라이브' △폰케이스 △워치 스트랩 등으로 구성됐다. 모두 톰브라운을 입었다.
삼성전자와 톰브라운의 협업은 이번이 두번째다. 앞서 삼성전자는 '갤럭시Z플립' 출시 당시 '갤럭시Z플립 톰브라운 에디션'을 선보인 바 있다. 갤럭시Z플립의 가격은 165만원이고, 갤럭시Z플립 톰브라운 에디션 패키지는 298만원이었다.
온라인 판매로만 진행된 한정판 갤럭시Z플립 톰브라운 에디션은 첫 출시 당시 약 2시간 만에 완판(완전 판매)됐다. 판매 과정에서 홈페이지 구매자들이 몰려 접속 장애가 발생하기도 했다. 결국 삼성전자는 한 차례 추가 판매를 진행했다. 해당 제품은 중국 등에서도 순식간에 완판된 것으로 알려졌다.
갤럭시Z플립 톰브라운 에디션 국내 완판 직후에는 중고나라 등 거래 사이트에서 100만원에서 1200만원까지 웃돈을 붙여 판매하는 '되팔렘' 게시글이 다수 올라오기도 했다.
되팔렘은 게임 캐릭터 '네팔렘'과 '되팔다'를 합성한 신조어로, 희귀한 물품을 사재기한 뒤 되팔아 시세 차익을 얻는 사람을 비하하는 표현이다. 삼성전자는 갤럭시Z플립 톰브라운 에디션의 구체적인 판매 수량을 밝히지 않았다.
이번에도 한정판으로 판매되는 갤럭시Z폴드2 톰브라운 에디션의 가격은 396만원이다. 삼성전자는 오는 7일부터 사전 판매를 진행할 계획이다. 전 세계에 5000대만 판매될 예정이라 이번에도 출시와 함께 품절 대란이 일어날 것으로 예상된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판매 관련 상세한 내용은 추후 공개할 것"이라며 "톰브라운 에디션은 사전 한정 판매 시점에 맞춰 갤럭시 스튜디오 5곳에서 체험할 수 있다"고 말했다.
한편 갤럭시Z폴드2는 전작인 '갤럭시폴드'에 비해 시원해진 화면과 뛰어난 멀티태스킹 기능이 특징이다. 갤럭시Z폴드2는 접었을 땐 6.2인치, 펼쳤을 땐 7.6인치의 대화면이 나타난다. 전작보다 각각 화면이 1.6인치, 0.3인치 커진 것이다.
접었을 때의 커버 디스플레이의 경우 베젤(테두리)가 줄었고, 메인 화면의 경우 상단의 '노치'를 없앴다. 카메라 구멍을 제외하고 전체를 화면으로 채웠다. 전작에서 커버 디스플레이가 가용성이 떨어지고, 메인 디스플레이가 노치 때문에 불편하다는 소비자의 피드백을 적극 반영한 결과로 풀이된다.
두 개의 화면을 갖춘 폴더블폰만이 가진 멀티태스킹 능력도 극대화했다. 펼쳤을 때 최대 3개의 앱을 동시에 사용할 수 있는 '멀티 액티브 윈도우' 기능이 진화했고, 커버 디스플레이에서 사용하던 앱을 더 큰 화면에서 사용하고 싶을 때 기기를 펼치기만 하면 되는 '앱연속성'을 지원한다. 일정 각도로 펼쳤을 때 위·아래 화면이 분할되는 기능인 '플렉스 모드'도 장착됐다.
배성수 한경닷컴 기자 baebae@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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