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무라금융투자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재확산에도 불구하고 국내 신용평가사로부터 좋은 평가를 받았다.
한국신용평가는 2일 노무라금융투자의 전자단기사채 신용등급으로 A1을 부여했다. 전자단기사채 신용등급은 신용도에 따라 A1에서 D까지 6개 등급으로 나뉜다. A2부터 B등급까지는 +, - 부호를 부가해 등급 내 우열을 나타낸다. A1등급은 적기 상환 능력이 최상이라는 의미의 최고 신용등급이다.
이번에 신용등급을 부여 받은 전자단기사채의 발행 한도는 2500억원이다. 노무라금융투자는 일본 노무라그룹의 계열사다. 아시아 지역 지주사 역할을 맡고 있는 노무라아시아퍼시픽홀딩스가 지분 100%를 갖고 있다.
노무라금융투자는 한국 내 지점 형태에서 2010년 법인으로 전환했다. 해외 투자자 대상의 유가증권 위탁 영업, 국내외 금융회사와 파생상품 거래 등이 주요 사업이다. 일반적인 국내 증권사와 달리 신용공여금, 부동산 프로젝트 파이낸싱(PF) 관련 대출, 자산유동화기업어음(ABCP) 매입 약정 등은 취급하지 않고 있다.
올 상반기 말 기준 건전성 분류 대상 채권 잔액 697억원의 대부분이 거래일과 결제일 차이로 인해 발생하는 일상적인 미수금이다. 요주의이하여신은 3억원에 불과해 보유 자산의 건전성이 재무안정성에 미치는 영향은 매우 낮다는 평가를 받는다.
노무라금융투자는 외국계 증권사로 국내 증권사에 비해 위탁 매매 부문을 비롯한 전반적인 시장 지위가 낮은 편이다. 수익 규모도 크지 않다. 하지만 해외 계열사와 연계한 영업을 기반으로 파생상품 부문에선 차별화된 경쟁력을 갖췄다. 노무라금융투자는 최근 유상증자를 실시했다. 유상증자 대금은 국내 사업 확대와 자본적정성 개선에 쓰일 예정이다.
한국신용평가는 "시황에 따른 수익 변동 폭이 크지 않아 안정적인 이익 구조를 유지하고 있다"고 평가했다.
김은정 기자 kej@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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