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하반기 기업공개(IPO) 시장에서 카카오게임즈가 대박을 친 가운데 그룹 BTS(방탄소년단)의 소속사인 빅히트 엔터테인먼트(이하 빅히트)가 기업공개(IPO) 초읽기에 들어갔다.
빅히트는 2일 유가증권시장 상장을 위한 증권신고서를 금융위원회에 제출했다고 밝혔다.
빅히트는 이번 상장을 위해 713만주를 공모한다. 공모예정가는 10만5000~13만5000원이다. 공모예정 금액은 7487억~9626억원이다.
오는 24~25일 양일간 국내외 기관투자자를 대상으로 수요예측을 진행하고 다음 달 5~6일 청약을 거쳐 10월 중 유가증권시장에 상장할 예정이다. 대표 주관사는 NH투자증권과 한국투자증권, 제이피모간증권이다. 주관사는 미래에셋대우가 맡았다.
빅히트는 방시혁 의장이 2005년 설립한 엔터테인먼트 콘텐츠 기업이다. '음악과 아티스트를 통해 사람들에게 위로와 감동을 준다(Music & Artist for Healing)'는 미션 아래 음악 산업의 새로운 비즈니스 모델을 제시하고 있다. 글로벌 트렌드를 이끄는 강력한 콘텐츠와 온라인 플랫폼을 통해 전 세계 팬덤을 연결하는 빅히트만의 성공 공식으로 국내는 물론 전 세계 음악 산업의 혁신을 이끌고 있다.
대표 아티스트로는 방탄소년단과 투모로우바이투게더 등이 있다. 여기에 지난 1년간 쏘스뮤직, 플레디스 엔터테인먼트를 인수해 여자친구, 세븐틴, 뉴이스트 등을 품으며 강력한 아티스트 라인업을 구축했다.
실적도 양호하다. 빅히트는 올 상반기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영향에도 불구하고 연결 기준 매출 2940억원, 영업이익 498억원을 기록했다.
빅히트의 이러한 경영 성과는 강력한 아티스트 라인업, 아티스트 간접 참여형 사업 확대, 자체 플랫폼을 중심으로 한 빅히트 생태계 구축, 사업 환경의 변화에 민첩하게 대응하는 전문 경영역량 덕분이다.
향후 빅히트는 아티스트 지적재산권(IP)의 확장과 이종 산업과의 결합을 통해 아티스트 및 음악 관련 콘텐츠를 생활 전반에 제공하는 '글로벌 최고 수준의 엔터테인먼트 라이프스타일 플랫폼 기업'을 지향하겠다는 계획도 내놨다.
한편 카카오게임즈의 공모주 청약이 대박을 터트렸다. 카카오게임즈의 주식을 받기 위해 몰린 금액만 이틀간 58조원에 달한다. 경쟁률도 1524대 1을 기록, 그야말로 역사를 새로 썼다.
이송렬 한경닷컴 기자 yisr0203@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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