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일 부동산 정보업체 경제만랩이 국민은행 주택가격 동향을 분석한 결과 부산 수영구 아파트의 3.3㎡당 평균 매매 가격은 지난해 8월 1551만4000원에서 지난달 2111만8000원으로 올랐다. 1년 새 36.13% 상승한 셈이다. 전국 6대 광역시 중 최고 상승률이다.
부동산업계에선 조정대상지역 해제 영향이 크다는 분석이다. 지난해 11월 정부가 수영구 등을 조정대상지역에서 해제하면서 타 지역 거주자의 아파트 매입이 늘었다는 설명이다. 한국감정원 통계에 따르면 올 1~7월 외지인이 수영구 아파트를 매입한 건수는 399건으로 역대 최다였다. 오대열 경제만랩 리서치팀장은 “조정대상지역 해제를 기점으로 시중 유동자금이 비교적 규제가 자유로운 수영구에 몰리면서 아파트 가격이 치솟았다”고 분석했다.
수영구 내 재건축 아파트인 남천동 ‘삼익비치’ 전용면적 131㎡는 지난달 17억3000만원에 거래됐다. 지난해 8월(8억1000만원)에 비해 9억2000만원이 올랐다.
6대 광역시 아파트 가격 상승률 상위 10곳 중 5곳은 대전으로 조사됐다. 부산 수영구 다음으로 많이 오른 곳은 대전 중구다. 같은 기간 3.3㎡당 866만7000원에서 1124만9000원으로 29.08% 뛰었다. 대전 서구(28.89%), 대전 유성구 (27.91%), 대전 동구(19.41%) 순으로 나타났다. 부산 해운대구와 대전 대덕구는 각각 16.24%, 14.10% 상승했다.
한편 올 1~7월 6대 광역시 아파트 매매 거래량은 15만7852건으로, 한국감정원이 관련 통계를 조사하기 시작한 2006년 이후 가장 많았다.
신연수 기자 sys@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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