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성가족부가 2일 발표한 ‘통계로 보는 여성의 삶’ 보고서에 따르면 올해 여성이 가구주인 가구는 648만7000가구로 전체의 31.9%다. 여성 가구주 비율은 2000년 18.5%, 2005년 22.0%, 2010년 26.1%, 2015년 29.4% 등 꾸준히 늘었다. 정부는 여성 가구주 비율 상승 추세가 이어져 2030년엔 35.4%, 2040년엔 37.8%까지 높아질 것으로 전망했다.
여성 1인 가구도 부쩍 늘었다. 올해 여성 1인 가구는 309만4000가구다. 한국 전체 1인 가구의 50.3%에 달하는 비중이다. 여성 1인 가구는 10년 전 221만8000가구와 비교해 39.5% 증가했다. 다만 미혼 여성이 늘었기 때문이라고 단정하긴 어렵다. 70세 이상(28.0%)이 가장 많고 60대(17.3%), 20대(17.2%) 30대(12.0%) 순이었다.
새로 가구를 구성하는 여성의 초혼 연령도 높아졌다. 지난해 기준 여성 평균 초혼 연령은 30.6세로 33.4세인 남성보다 낮지만 2009년(28.7세) 이후 꾸준한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여가부 관계자는 “여성의 활동반경이 넓어지면서 나타나는 현상”이라고 했다. 고용에서 여성의 비중도 늘었다. 지난해 기준 여성 고용률은 51.6%로 10년 전(47.8%) 대비 3.8%포인트 높아졌다. 남성(70.8%)과의 고용률 차이도 19.1%포인트로 10년 전(22.4%포인트)보다 줄었다.
정지은 기자 jeong@hankyung.com
관련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