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차피 바이든?…JP모간 "트럼프 2기 대비해야"

입력 2020-09-02 17:23   수정 2020-10-02 00: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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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재선 가능성이 미국 현지에서 힘을 얻고 있다. 투자은행 JP모간체이스는 “트럼프의 재선 가능성에 대비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제너럴모터스(GM)는 트럼프 대통령의 딸인 이방카 트럼프 백악관 선임보좌관(사진)을 초청하는 등 발빠르게 움직이고 있다.

2일 블룸버그통신 등에 따르면 JP모간의 마르코 콜라노비치 전략가는 최근 고객들에게 “트럼프 대통령의 지지율이 조 바이든 민주당 후보를 앞질렀을 확률은 현재 50%”라는 의견을 냈다.

그는 “앞으로 두 달 동안 트럼프 지지율 상승에 기여할 만한 계기는 더 나올 수 있다”며 “그런데도 투자자들은 바이든의 승리에 ‘베팅’하고 있다”고 우려했다. 바이든의 승리를 기정사실화하고 있는 월가 분위기와는 정반대 의견이다. 콜라노비치는 트럼프 대통령 당선 이후 주식시장 랠리와 코로나19 이후 증시의 빠른 반등을 정확히 예측해 화제를 모은 인물이다. 그는 “미국 국민이 시위를 폭력적이라고 인식할 경우에는 민주당 지지에서 공화당 지지로 돌아서는 비율이 과거 5~10%포인트 수준이었다”고 말했다.

콜라노비치는 여론조사의 신뢰성이 떨어진다고 평가했다. 지지 후보를 부정확하게 답변하는 사람들의 존재를 감안할 때 바이든 지지율의 5~6%가 ‘허수’일 수 있다는 주장이다. 그는 또 ‘트럼프 약세’의 가장 큰 원인 중 하나인 코로나19 확산세도 대선이 가까워질수록 잦아들 것으로 예상했다.

메리 바라 GM 최고경영자(CEO)는 이날 미시간주 디트로이트의 직원 교육시설인 기술학습대학에서 이방카를 만난다. 실직했거나 새 일자리를 원하는 사람들을 대상으로 한 백악관 캠페인 ‘새로운 길을 찾아라(Find Something New)’와 GM이 파트너십을 맺고 있어 이 캠페인을 주도한 이방카를 바라 CEO가 초청했다고 GM 측은 설명했다. 현지에서는 GM이 트럼프의 재선 가능성을 의식해 이방카를 초청한 것 아니냐는 추측도 나오고 있다. 트럼프는 지난 3월 트위터를 통해 GM이 인공호흡기 생산에 비협조적이라고 공개적으로 비판했다.

이방카는 이날 성명을 통해 “(트럼프 대통령이) 우리 생애에서 유례없을 만큼 경제를 살렸고, 앞으로도 그럴 수 있는 사람이다. 근로자를 최우선으로 하고 있다”며 러스트벨트(미 동북부 쇠락한 공업지대) 표심을 공략했다.

이고운 기자 ccat@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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