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진회계법인(딜로이트안진)은 작년 6월1일부터 올해 5월31일까지인 2019 사업년도에 매출(영업수익) 3453억원으로 전년대비 6.37% 성장했다고 최근 공시했다. 영업이익도 56억6449만7684원으로 흑자로 돌아섰다.
안진이 성장세로 돌아선 것은 신외감법(주식회사 등의 외부감사에 관한 법률)에 수혜를 받아 회계감사 수익이 늘어난 덕분이다. 회계감사부문 매출은 2018사업년도 대비 18%가량 급증한 1019억원을 기록했다.
안진은 2017년 대우조선해양 분식회계 사태에 연루돼 금융당국으로부터 '업무정지 1년'(신규 감사계약 금지) 징계를 받았다. 영업에 큰 타격을 입으면서 업계 4위 규모이던 한영회계법인에 매출 등에서 추월당했다. 이후 안진은 사업 정상화를 위해 절치부심한 끝에 지난해 삼성전자 감사인으로 선정되는 등 성과를 냈다.
한편 안진회계법인의 관계사 글로벌 컨설팅기업 딜로이트가 주도하는 경영자문 부문도 1740억원의 매출로 전년 1615억원 대비 7.7%정도 성장했다. 다만 세무자문 부문은 768억원에서 693억원으로 매출이 역성장했다.
안진회계법인은 지난 5월말 기준 1077명의 공인회계사를 포함해 총 2208명의 직원을 거느린 것으로 나타났다. 전년 2080명 대비 100명 이상 늘어난 규모다. 안진에서 퇴직금을 제외한 보수가 5억원을 넘는 이사는 홍종성 대표가 유일했다. 홍 대표는 근로소득으로 8억5100원을 받았다.
이현일 기자 hiuneal@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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