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악의 꽃’ 최영준, 형사 최재섭 vs 인간 최재섭의 복잡한 감정선 완벽 소화

입력 2020-09-03 15:10   수정 2020-09-03 15:12

‘악의 꽃’ 최영준 (사진=방송캡쳐)

tvN 수목드라마 '악의 꽃'(연출 김철규/ 극본 유정희/ 제작 스튜디오드래곤, 몬스터유니온)은 사랑마저 연기한 남자 백희성(이준기 분)과 그의 실체를 의심하기 시작한 아내 차지원(문채원 분), 외면하고 싶은 진실 앞에 마주 선 두 사람의 고밀도 감성 추적극이다.

공개된 스틸 속 최영준은 극 중 ‘최재섭’ 캐릭터에 완벽하게 몰입한 채 강렬한 카리스마 형사의 모습과 후배 차지원(문재원 분)을 향한 애틋하고 안타까운 마음을 담아내는 표정으로, 인간 최재섭의 복잡한 감정선을 완벽하게 그려내며 이목을 사로잡고 있다. 이는 깊은 눈빛과 예리한 표정, 또한 컷마다 얼굴의 주름 하나까지도 유연하게 표현해 내며 캐릭터에 더욱 몰입할 수 있도록 도운 최영준의 연기 내공을 그대로 느낄 수 있다.

최영준은 매회 날카로운 촉과 남다른 눈치로 작은 단서 하나조차 놓치지 않고 예리하게 수사의 핵심을 파고드는 ‘최재섭’을 열연하고 있다. 14년간 사랑한 남편이 연쇄살인마로 의심되는 차지원의 감정선을 극도로 끌어올렸다가 또 가장 차분하게도 만드는 장치로 작용, 스릴러와 멜로를 오고 가는 ‘악의 꽃’에서 감초 역할을 톡톡히 감당하며 활약하고 있다.

특히 2일 방송된 11회에서는 백희성(이준기 분)의 정체를 알아차린 최재섭이 배신감을 느끼며 차지원을 재수사팀에서 제외하려고 했으나 눈물 흘리며 무릎까지 꿇는 차지원에 못 이겨 수사팀 멤버들에게 하얀 거짓말을 하면서까지 차지원을 배려하는 모습이 그려졌다.

이에 후배를 끔찍이 생각하는 애틋한 마음과 범죄자는 반드시 처벌해야 한다는 정의로운 형사의 마음이 갈등으로 고조되는 가운데, 약속한 대로 인신매매 조직을 소탕한 다음날 아침 백희성을 체포하기 위해 백희성과 차지원 부부의 집을 방문, 그는 차지원의 부탁대로 끝까지 배려를 아끼지 않는 모습으로 긴장감 속 차분한 분위기를 조성하며 11회를 마무리했다.

이번 작품을 통해 표정으로 드러내는 섬세한 감정 연기와 제스처, 말투까지 아끼지 않고 형사 ‘최재섭’ 캐릭터를 입체적으로 표현해내며 극에 몰입감을 더하고 있는 최영준. 다수의 필모를 통해 쌓아온 연기력을 입증하며 남다른 캐릭터 소화력을 증명하고 있는 그가 남은 ‘악의 꽃’ 회차에서 또 어떤 활약을 선보이며 시청자들의 이목을 사로잡을지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한편, tvN 수목드라마 ‘악의 꽃’은 매주 수, 목 밤 10시 50분에 방송된다.

김나경 한경닷컴 연예·이슈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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