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호텔들이 내놓은 추석 선물세트는 품목과 세트 구성, 가격대가 이전보다 훨씬 다양해졌다. 코로나19 재확산으로 강화된 사회적 거리두기 분위기로 연휴기간 이동, 방문이 주는 대신 이를 대체할 선물 수요가 급증할 것이라는 기대감이 반영된 결과다. 한 특급호텔 관계자는 "비대면(언텍트) 소비 열풍에 맞춰 선물로 대신 마음을 전할 수 있도록 선물의 종류와 가격대를 다양화해 선택의 폭을 넓혔다"고 설명했다.

'셰프 특선 차례상'은 올해 처음 선보이는 추석 한정판 상품이다. 한식 전문 셰프가 굴비와 한우, 문어 등 국내산 최상급 식재료를 이용해 만든 탕국, 육적, 어적, 육전, 도미전 등 총 9가지 차례음식을 호텔 직원이 직접 배송한다. 단, 48시간 전 예약은 필수다.
가정에서 편하게 먹을 수 있도록 소포장한 한우 특수부위와 생선(연어·광어·메로·은대구) '한가족 세트', 청계산 꿀과 전통 수제 한과와 송편, 홍삼절편과 견과, 홍삼청 등 지역 특산물로 구성한 '그랜드 델리 초이스', 호텔 수석 소믈리에가 최고급 주류만 엄선한 '소믈리에 셀렉션'도 있다.
가격은 17만원부터 250만원까지, 10월 4일까지 이용할 수 있다. 선물세트 10개 이상 주문 시 10%를 깎아준다.

프리미엄 디저트 브랜드인 몽상클레르는 카스텔라와 파운드케이크, 구움과자, 마카롱 등으로 구성된 3종 햄퍼 세트를 내놨다. 세계적인 스파 브랜드인 반얀트리 스파는 60분과 90분짜리 2종의 바디 마사지 바우처 상품을 추석 상품으로 출시했다. 바디 마사지 바우처를 구입하면 아로마테라피 롤온 에션셜 오일을 선물로 준다.
가격은 3만5000원부터 39만9000원까지 다양하다. 육류와 스페셜 세트는 이달 28일까지, 몽상클레르 선물세트와 스파 앤 갤러리 선물세트는 이달 30일까지 호텔 클럽동 3층에서 판매한다.

3만원부터 시작하는 스마트 실속 세트는 부담없이 가볍게 즐길 수 있는 기호식품으로 부담을 줄인 것이 특징이다. 호텔 페이스트리 셰프 군단이 준비한 프리미엄 파운드, 어르신 입맛에 맞춘 국내산 땅콩과 잣 등 견과류와 전라도식 명품 수제 약과 등 다과 세트 등 상품도 다양하다. 노르웨이산 훈제연어에 프리미엄 와인을 하나로 묶은 상품은 추석맞이 홈파티용으로 제격이다.
프리미엄 세트는 한우와 명인이 키운 한우로 만든 육포로 구성했다. 오메가 명품 숙성 한우세트와 채끝, 안심, 치마, 토시살, 안심살 등 부위별 한우 세트 외에 김상준 한우 명인이 키운 한우로 만든 육포를 견과류, 구중구포 흑도라지 잼, 흑삼잼 등과 묶어 세트로 구성했다.
선물세트는 이비스 스타일 앰배서더 서울 용산 1층 알라메종 델리에서 판매한다. 10만원 이상 구매하면 무료 택배 서비스를 제공한다.

해비치 시그니처 세트는 호텔 객실에 비치된 샴푸와 컨디셔너, 바디워시, 바디로션으로 구성한 '해비치 배스 어메니티'와 디퓨저(2개)와 리드(10개)를 묶은 '디퓨저 패키지', 해비치에서만 맛볼 수 있는 해비치 빈 커피와 머그컵으로 구성한 '해비치 커피빈' 등 3종이다.
이달 21일까지 방문 또는 전화로 예약할 수 있다. 주문 제품은 택배로 배송하며, 원하는 날짜에 받아보려면 최소 5일 전에는 접수해야 한다.
JW 메리어트 동대문 스퀘어 서울은 성묘객을 겨냥한 테이크아웃 서비스 'JW 명절 투 고'를 다음달 4일까지 운영한다. 명절 문화 간소화와 간편 가정식 선호도 증가에 맞춘 프리미엄 상차림 서비스다. 새우와 동태, 두부, 녹두전 등 사색 모둠전부터 쇠고기와 두부를 섞은 섭산적, 보리굴비, 갈비찜, 불고기, 잡채, 문어숙회, 삼색 나물 등 8가지 메뉴가 기본 구성이다. 오색 모둠전, 한우 갈비찜과 불고기, 영광 참굴비, 수제 약과를 추가한 프리미엄 매뉴도 있다. 1세트 기준 20만원부터, 메뉴 추가 시 3만~10만원이 추가된다. 최소 3일전 예약해야 하며, 명절 연휴기간(9월30일~10월4일)에도 이용할 수 있다. 이달 13일까지 예약하면 10% 할인 혜택을 받을 수 있다.
이선우 기자 seonwoo.lee@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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