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 우울할 땐 '매운맛'…편의점 매운 음식 불티

입력 2020-09-03 09:38   수정 2020-09-03 09: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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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재확산으로 고개를 든 ‘코로나 블루(우울감)’ 속 매운맛 음식이 인기를 끌고 있다. 소비자들이 일상생활 변화에 따른 우울감을 느끼는 코로나 블루 속 매운 음식으로 스트레스를 해소하고 있는 분석이다.

3일 BGF리테일이 운영하는 CU에 따르면 해당 편의점에서 코로나19 확진자가 수도권을 중심으로 급증하기 시작한 지난달 16일부터 31일까지 매운맛 상품 매출이 전월 같은 기간보다 23.7% 증가했다.

특히 매운맛 라면의 인기가 끓어올랐다. '불닭볶음면' 등 매운맛이 특징인 라면 매출은 20.8% 뛰어 같은 기간 전체 라면 매출 증가율(11.2%)의 두 배 가까운 증가율을 기록했다.

도시락의 경우 20여 종 중 매운맛의 '매콤 불고기 도시락'이 매출 1위를 차지했다.

냉장 안주에서도 매운맛 상품의 인기가 두드러졌다. 매콤 닭강정, 매운 곱창볶음, 화끈 불닭발 등 매운맛 상품이 차지하는 비중이 33.7%에서 42.2%로 상승했다.

CU 관계자는 "매운맛은 신진대사를 활발하게 하며 엔도르핀 호르몬을 분비시켜 스트레스가 풀리는 기분을 느끼게 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며 "코로나19 스트레스를 매운맛으로 푸는 사람들이 늘어나고 있다"고 풀이했다.

오정민 한경닷컴 기자 blooming@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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