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정부가 일본 전 국민에게 무료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을 접종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방안을 추진한다.
3일 니혼게이자이신문과 산케이신문에 따르면 일본 정부는 정부가 전액을 보조하는 형태로 전국민이 코로나19 백신을 무료로 접종받을 수 있도록 지원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이르면 내년초부터 의료종사자와 중증환자, 고령자부터 코로나19 백신을 접종해 사망자와 중증환자 증가를 억제한다는 계획이다. 코로나19 백신을 확보하는 대로 무료접종 대상을 점점 늘려나가 전 국민이 접종받을 수 있도록 한다는 방침이다. 조만간 코로나19감염증대책분과회를 열어 구체적인 방안을 짤 예정이다.
아베 신조 일본 총리는 지난 27일 기자회견에서 내년 상반기까지 일본 전 국민이 접종할 수 있는 분량의 코로나19 백신을 확보하겠다고 밝혔다. 일본 정부는 현재 미국 화이자, 영국 아스트로제네카 등 복수의 코로나19 백신 개발 제약회사와 구매협상을 벌이고 있다.
2009년부터 신형인플루엔자가 유행했을 당시 백신 접종자의 자기 부담금은 1회 3600엔(약 4만239원), 2회 6150엔이었다. 정부와 지방자치단체가 저소득층에 한해 백신 접종비를 일부 부담했지만 저소득층과 고령자들이 경제적 부담 때문에 백신접종을 피하는 사례가 있다는 지적을 받아왔다.
전국민에게 무료로 코로나19 백신을 접종하는 정책에는 올 초 일본 정부가 코로나19에 대응해 10조엔 규모로 편성한 추경예산 예비비를 투입할 계획이다. 전액 국비로 부담해 지자체에 부담을 주지 않는다는 방침이다.
도쿄=정영효 특파원 hugh@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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