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가 국군수도병원의 병상 일부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중환자용으로 전환할 계획이다. 코로나19 확진자 가운데 위중·중증 환자가 급격하게 늘어나서다.
윤태호 중앙사고수습본부 방역총괄반장은 3일 코로나19 대응 브리핑에서 "수도권 지역 내 감염병 전담병원의 병상은 지난주 대비 320여개를 확충했고 내일까지 77개를 추가로 확보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코로나19로 확진 판정을 받은 뒤 위중하거나 중증 이상 상태로 악화한 '중환자'는 총 154명이다. 하지만 전날 기준으로 전국의 중증환자 치료병상 518개 가운데 인력, 장비 등이 갖춰져 즉시 입원할 수 있는 병상은 43개에 불과하다. 수도권의 경우, 즉시 가용병상은 10개지만 경기에서는 하나도 남아있지 않다.
이에 국방부는 수도권 중환자의 병상 확보를 위해 국군수도병원의 8개 병상을 중환자 병상으로 전환해 내일부터 사용할 예정이다. 군의관 22명 등도 우선 파견돼 병원, 생활치료센터 등 9개 기관을 지원할 예정이다.
정부는 최근 코로나19 신규 확진자가 감소하는 추세를 일부 보이지만 안심할 수 없는 상황이라고 봤다.
앞서 코로나19 치료 전문가로 구성된 '신종감염병 중앙임상위원회'는 9월 초까지 국내 중환자가 130여명 발생할 것이라고 내다봤지만, 이를 뛰어넘은 데다 더 늘어날 가능성도 있다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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