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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GB캐피탈의 신용등급이 올랐다. 사업 다각화에 따른 위험 분산과 수익성 개선 덕분이다.
나이스신용평가는 3일 DGB캐피탈의 장기 신용등급을 종전 A에서 A+로 상향 조정했다. 등급전망은 안정적으로 부여했다. 다각화를 통해 사업 포트폴리오가 안정된 데다 위험 관리 강화로 자산건전성이 개선됐다는 판단에서다.
DGB캐피탈은 주력 사업 부문이었던 산업재금융에 대한 의존도를 크게 낮췄다. 최근엔 자동차, 기업, 개인금융을 중심으로 성장세를 이어가고 있다. 경기 민감도가 높은 산업재금융 비중은 2016년 말 39.2%에서 올 6월 말 기준 20.1%로 크게 낮아졌다. 이에 비해 담보력이 좋은 자동차금융과 소액 다건으로 분산된 개인금융 비중은 상승했다.
나이스신용평가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상황에서 고위험 차주의 상환 능력이 저하될 수 있지만 분산된 사업 포트폴리오와 보수적인 위험 관리 능력을 감안할 때 우수한 사업안정성이 유지될 것"이라고 평가했다.
DGB캐피탈은 고수익 자산의 효율적 운용과 조달·판관비 관리를 통해 경상적 이익창출력(조정충전영업이익률)이 2019년 2.1%에서 올 상반기 2.4%로 높아졌다.
윤성국 나이스신용평가 책임연구원은 "DGB금융지주의 유상증자와 자체적인 이익 누적으로 자본완충력이 점진적으로 증대됐다"며 "높은 자본시장 접근성과 DGB금융의 회사채 보증 등 재무적 융통성을 고려할 때 유동성 대응능력도 우수하다"고 말했다.
김은정 기자 kej@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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