퀄컴, PC로 영토 넓힌다 …2세대 스냅드래곤 8cx 5G 공개

입력 2020-09-04 10:56   수정 2020-09-04 11:01



스마트폰용 모바일 애플리케이션 프로세서(AP) 강자 퀄컴이 고성능 노트북용 칩을 공개했다. 5세대(5G) 이동통신 연결성와 강한 배터리 수명을 앞세워 인텔과 AMD의 아성에 도전한다는 계획이다.

퀄컴은 3일(현지시간) 독일 베를린에서 열린 국제가전전시회(IFA)에서 2세대 스냅드래곤 8cx 5G 컴퓨트 플랫폼을 발표했다.긴 배터리 수명, 5G 연결성, 인공지능(AI) 가속기에 고급 카메라와 오디오 기술을 탑재했다.

원격업무와 학습경험 향상을 위한 디지털 전환 및 이동성 요구에 충족하는 제품이라는 것이 퀄컴측의 설명이다. 미겔 누네스 퀄컴 제품 담당 시니어 디렉터는 "원격 근무는 우리 모두가 직면한 새로운 현실"이라며 "보다 많은 기업들은 임직원과의 빠르고, 안전한 연결 방법을 모색하면서 얇고, 가볍고, 빠른 속도를 내는 5G 셀룰러와 와이파이 6 연결성 등 진정한 모바일 기능을 갖추고 며칠간 지속되는 배터리 수명으로 생산력 증진을 뒷받침하는 '올웨이즈 온, 올웨이즈 커넥티드 PC'에 대한 수요가 급증하고 있다"라고 말했다.

2세대 스냅드래곤 8cx 5G는 경쟁사 제품 대비 시스템 전반에 걸쳐 50% 이상 더 향상된 성능과 배터리 수명을 제공한다는 게 퀄컴의 설명이다. 연결성이 특장점이다. 6GHz 이하 대역 주파수와 5G 밀리미터파를 바탕으로 5G를 이용할 수 있고 와이파이 6도 지원한다.

원격회의 수요가 늘어나면서 오디오와 카메라 기술도 강화했다. 퀄컴 어쿠스틱의 에코 제거 및 잡음 억제(ECNS) 기술로 사용자 배경 소음에 선택적으로 집중할 수 있다. 모바일 카메라 기술을 구현하는 퀄컴 스펙트ISP를 탑재하여 최대 4K HDR과 최대 32MP 카메라를 지원한다.

퀄컴은 자사의 AI 엔진을 활용한 AI 성능도 강조했다. 전력 효율성을 크게 높여 AI 성능을 높였다는 설명이다. 화상회의를 더욱 원활하기 진행할 수 있도록 '아이컨택트', '아바타 표현’ 기능도 추가됐다.

2세대 스냅드래곤 8cx 5G를 탑재한 노트북은 올 연말께 출시될 예정이다. 에이서는 새롭게 내놓을 투인원 노트북(태블릿과 노트북으로 활용할 수 있는 제품)에 퀄컴의 새 칩을 반영할 계획이다.

조수영 기자 delinews@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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