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도권 학생들 20일까지 원격수업 더…학원 '셧다운'도 13일까지 연장

입력 2020-09-04 16:23   수정 2020-09-04 16:33


고3을 제외한 수도권 지역 학생들은 오는 20일까지 원격수업 기간이 연장된다. 수도권 학원들에 내려진 운영중단 조치도 오는 13일까지 한주 더 이어진다.

4일 교육부는 이러한 내용을 담은 ‘사회적 거리두기 2단계 연장에 따른 학사 운영 계획’을 발표했다. 지난달 사회적거리두기 2단계 격상과 함께 잇달아 발표한 학교 방역대책을 연장한다는 것이 골자다.

교육부는 서울·경기·인천 등 수도권 지역에 내려진 전면 원격수업 기간을 기존 11일에서 20일까지 연장했다. 다만 고3 학생들은 매일 등교하는 것이 원칙이다. 대학수학능력시험과 수시 학생부 작성 등을 앞두고 있어 이를 고려했다는 설명이다. 따라서 수도권 소재 고교는 등교인원을 전체의 1/3로 유지해야 한다.

비수도권 지역에 내려졌던 유·초·중학생 등교인원 제한(전체의 3분의 1) 조치도 20일까지 연장된다. 고교는 밀집도를 3분의 2로 유지해야 한다. 농·어촌 지역은 기존과 마찬가지로 전면 등교 방침을 유지할 수 있다.

수도권 지역의 학원·독서실·스터디카페 운영중단은 오는 13일까지 연장한다. 영업중단이 길어지면서 자영업자들의 피해가 커지고 있다는 점을 고려했다는 설명이다. 다만 300인 이상 대형 학원의 경우 감염전파 가능성을 고려해 집합금지 조치(실내 50인 이상)를 20일까지 적용하기로 했다.

재수생들은 오는 16일 치러질 ‘9월 평가원 모의평가’를 학원에서 치를 수 있다. 하지만 대형학원들에 집합금지 조치가 내려진 만큼 학원 내 수용인원은 크게 제한될 것으로 보인다.

정부는 추가적인 감염차단을 위해 수도권 지역 직업훈련기관들도 13일까지 원격수업으로 전환시켰다. 수도권 내 직업능력개발훈련시설 281개소, 평생교육시설 111개소, 이외 인정시설 279개소 등 총 671개 기관이 대상이다.

교육부는 원격수업 연장으로 발생할 수 있는 돌봄공백은 긴급돌봄 등을 운영해 최소화하기로 했다. 박백범 교육부 차관은 “강화된 2단계 거리두기가 적용되는 수도권은 20일까지 긴급돌봄에 해당하는 초등돌봄을 지속 운영하며, 비수도권 지역은 기존처럼 계속 돌봄서비스를 제공할 것”이라며 “16일 치러질 9월 모의평가도 방역준비를 철저하게 준비해 학원에서 시행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배태웅 기자 btu104@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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