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시설공단은 코로나19 확산 차단과 성묘객들의 안전을 위해 올 추석연휴기간인 9월 30일부터 10월 4일까지 화장장을 제외한 인천가족공원의 전 시설이 ‘잠시 멈춤(임시 폐쇄)’에 들어간다고 4일 밝혔다.
약 14만 3000명의 고인이 안치된 인천가족공원에는 1일 평균 3000여 명의 유가족 등이 방문하고 있다. 명절 기간에는 약 35만여 명의 성묘객이 찾는 전국 최대 규모의 장사시설이라는 게 인천시설공단 측의 설명이다.
시설공단 관계자는 “추석 연휴기간에는 전국에서 가족단위 성묘객이 많아 사회적 거리두기를 유도하는 게 현실적으로 어렵다”며 “담소 및 음복문화 등으로 3밀(밀집, 밀접, 밀폐)의 완전 통제가 쉽지 않을 것으로 예측돼 임시폐쇄를 결정했다”고 말했다. 화장장은 정상 운영된다.
공단은 9월 12일부터 29일까지를 ‘미리성묘기간’으로 정해 성묘객들이 분산해 성묘할 수 있도록 유도하기로 했다.
9월 28일부터 10월 11일까지는 인천가족공원을 방문하지 않고도 고인을 기리고 추모할 수 있는 온라인(PC, 모바일) 성묘서비스도 전국 최초로 제공할 예정이다. 9월 7일부터 18일까지 인천가족공원 온라인성묘 시스템에 사전 접수하면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다. 유가족들이 신청하면 봉안함 사진도 찍어서 제공한다.
김영분 이사장은 “코로나19 대응 방역의 최대 분수령이 될 수 있어 재확산을 막기 위한 잠시 멈춤이 불가피한 상황”이라며 “성묘객의 안전과 정상적인 일상으로의 회복을 위해 미리 성묘와 온라인 성묘를 적극 활용해 주실 것을 당부한다”고 말했다.
인천=강준완 기자 jeffkang@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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