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서대문구 DMC한양아파트가 재건축 첫 관문인 정밀안전진단을 신청했다. 지난 6월 예비 안전진단을 통과한 지 3개월 만이다.
4일 정비업계에 따르면 DMC한양아파트는 이날 서대문구청에 정밀안전진단을 신청하고 비용을 납부했다. 정밀안전진단에서 D등급(조건부 재건축) 또는 E등급(재건축)을 받으면 재건축 사업 추진이 가능하다. 정밀안전진단은 통상 6개월가량 소요된다.
총 6개 동, 660가구 규모인 이 아파트는 1987년 8월 준공돼 재건축 가능 연한인 30년을 넘겼다. 단지는 지난 6월 예비 안전진단에서 D등급(조건부 재건축)을 받아 정밀안전진단 자격을 얻었다. 예비 안전진단은 정밀 안전진단을 받기에 앞서 구청이 진행하는 예비 실사다.
이 아파트는 서대문구 가재울뉴타운에서 입지가 좋은 편에 속한다. 지하철 6호선·공항철도·경의중앙선 환승역인 디지털미디어시티역이 가깝다. 디지털미디어시티역 일대는 롯데복합쇼핑몰 건설, 코레일 부지 개발 사업 등을 통해 복합 상업단지로 탈바꿈할 예정이다.
시장에서는 이 아파트의 정밀안전진단 결과를 낙관하는 관측이 많다. 마포구 성산시영, 양천구 목동6·11·13단지, 노원구 상계주공6단지 등 최근 정밀안전진단을 한 서울 재건축 단지들이 모두 연이어 통과했기 때문이다.
재건축 기대가 높아지면서 이 단지 시세도 가파르게 상승하고 있다. 전용면적 117㎡는 올해 초까지만 해도 6억원대에 매매 거래가 이뤄졌다. 지난 7월에는 9억4500만원에 손바뀜하며 신고가를 경신했다. 인근의 한 공인중개사는 “가재울뉴타운 아파트 가격은 최근 전반적으로 상승세인데 그중에서도 DMC한양이 가장 많이 뛰고 있다”고 말했다.
정연일 기자 neil@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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