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남 청양 김치공장에서 시작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세가 접촉자 격리 등으로 주춤한 모양새다. 다만 감염경로가 확인되지 않은 데다 확진자 상당수가 청양 인근 시·군에서 생활하는 만큼 안심하기는 어렵다는 지적이다.
청양군은 집단감염이 확인돼 폐쇄된 김치공장 한울농산과 관련해 전날 검사한 98명 모두 음성 판정을 받았다고 5일 밝혔다.
지난 2일 공장 직원인 네팔 국적 20대 여성이 첫 확진 판정을 받은 지 사흘 만에 동료 직원과 직원 가족, 가족의 지인 등 22명이 추가 감염되자 방역당국의 긴장감이 고조됐다.
특히 이발소를 운영하는 70대 남성(확진 판정을 받은 공장 직원의 남편)이 전날 확진 판정을 받으면서 지역사회 감염 우려가 제기됐다. 다행히 이 남성의 접촉자로 분류된 31명 모두 음성 판정을 받았다.
방역 당국은 확진자 발생이 소강 국면이지만, 확진자와 접촉하고도 검사를 받지 않다가 뒤늦게 확진되는 사례가 속출하는 만큼 긴장의 끈을 놓지 못하고 있다. 특히 보령과 홍성 등 인근 시·군에서 출퇴근하는 직원이 많아 언제든 지역사회 'n차 감염'으로 이어질 수 있다는 점을 우려하고 있다.
채선희 한경닷컴 기자 csun00@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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