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아사히신문 잡지인 아에라는 이탈리아의 상황을 인용해 코로나 환자들의 후유증을 7일 보도했다.
이탈리아 로마 바티칸 가톨릭대 병원이 코로나 19로 입원했던 감염자 중에서 완치되어 퇴원한 143명의 건강 상태를 조사한 결과, 완치 후 증상이 없어진 사람은 18명(13%)에 불과했다. 대다수의 사람들은 후유증으로 피로감(53%), 호흡곤란(43%), 관절통(27%), 가슴 통증(22%) 등을 꼽았다. 또 다른 후유증으로는 후각·미각 장애, 눈의 건조와 충혈·비염·두통 등도 있었다.
특히 응답자의 32%는 1~2가지 후유증, 55%는 3가지 이상의 후유증을 동시에 앓고 있다고 답했다.
치료 후에도 후유증을 남긴 감염병은 코로나 19뿐이 아니었다.
2002~2003년 유행한 중증급성호흡기증후군(사스·SARS)도 코로나와 비슷하게 발병 후 6개월 이상 지나도록 후유증을 앓는 사례가 있었다. 당시 완치된 지 6개월이 지난 110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조사 대상의 30%는 엑스선 검사에서 폐에 이상이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아에라는 "사스 완치자를 2년 후에 조사한 결과 폐 기능이 정상으로 돌아오지 않은 사람이 20%였다"며 "완치자 중에서 20%가량은 2년 후에도 우울증, 외상후스트레스장애(PTSD) 같은 정신적 후유증까지 앓은 것으로 나타났다"고 전했다.
이미경 한경닷컴 기자 capital@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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