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제재로 구글의 운영체재(OS) 안드로이드를 탑재하지 못하고 있는 중국 제조업체 화웨이가 독자 OS인 '하모니OS(훙멍)'로 구동되는 스마트폰을 내년에 출시할 것이라는 관측이 나왔다.
7일(현지시간) 정보통신(IT) 매체 폰아레나 등에 따르면 화웨이는 내년 하모니OS로 구동되는 스마트폰을 내놓는다. 이를 위해 화웨이는 오는 10일 열리는 HDC개발자 콘퍼런스에서 새로운 버전의 하모니OS를 공개할 것으로 보인다.
앞서 화웨이는 지난해 8월 미중갈등의 격화에 따라 미국 정부 제재로 구글의 OS인 안드로이드를 쓰기 어렵게 되자 자체 개발 오픈소스 OS인 하모니OS를 처음으로 발표했다.
하모니OS는 스마트폰, 태블릿, 스마트 스피커, 스마트워치, 자동차 등 다채로운 기기에 적용할 수 있는 마이크로 커널 기반의 OS다. 다만 이제껏 화웨이는 TV 제품군에만 하모니OS를 탑재했다.
화웨이에 대한 미국의 제재가 갈수록 심화되자 화웨이는 신버전 출시를 통해 본격적으로 하모니OS 상용화에 나서는 모양새다. 또다른 IT 매체 마이픽스가이드는 "리차드 위 화웨이 컨슈머비즈니스 최고경영자(CEO)가 최근 인터뷰를 통해 이같은 사실을 인정했다"고 했다.
화웨이의 하모니OS 청사진은 오는 10일 열리는 HDC개발자 콘퍼런스에서 공개될 것으로 전망된다. 이 자리에서 화웨이는 하모니OS 신버전과 하모니OS 기반으로 구동되는 새로운 제품들을 공개할 것으로 예상된다.
하모니OS 신버전이 탑재된 첫 스마트워치가 될 것으로 점쳐진다. 하모니OS로 구동되는 스마트폰 출시 시점은 내년께로 보인다. 리차드 위 CEO는 "향후 하모니OS는 더욱 글로벌화될 것이고, 화웨이의 많은 사물인터넷(IoT) 제품이 하모니OS 기반으로 돌아갈 것"이라고 했다.
배성수 한경닷컴 기자 baebae@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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