캡이 없다면 개봉한 뒤 남은 햄은 어떻게 보관해야 할까.
CJ제일제당 관계자는 "통상 스팸을 개봉하면 바로 섭취하는 것이 바람직하다"면서 "부득이하게 음식이 남은 경우에는 밀폐용기에 담아 냉장 보관한 뒤 최대한 빨리 먹어야 한다"고 설명했다. 이어 "노란 뚜껑은 애초에 남은 햄을 보관하기 위해 만들어진 것이 아닌 충격 완화 용도로 만들어진 것"이라고 덧붙였다.
소비자들 사이에서는 환경을 생각해 '노란 뚜껑'을 없애달라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최근 온라인상에서는 '스팸 뚜껑 반납 운동'이 진행되고 있다. 스팸이 밀봉 상태로 출시되는 만큼 굳이 플라스틱 뚜껑으로 한 번 더 덮을 필요가 없다는 지적이다.
이 운동을 주도하는 소비자단체 쓰담쓰담 측은 오는 11일 '스팸 뚜껑은 반납합니다'라는 이름으로 CJ제일제당 고객센터에 스팸 플라스틱 뚜껑을 제거할 것을 요청하는 메시지와 함께 제품 뚜껑을 모아 함께 보낼 예정이다.
CJ제일제당 관계자는 "친환경 트렌드에 맞춰 장기적으로 뚜껑이 없는 제품을 생산하는 쪽으로 방향을 잡았다"면서도 "이번 뚜껑이 없는 상품 출시는 최근 온라인상의 운동과는 별개로 친환경 기조에 맞춰 생산되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어 "모든 스팸 제품에 '노캡'이 적용되는 것은 아니며, 이번 추석 선물세트에만 뚜껑 없는 스팸이 담긴다"면서 "선물세트의 경우 포장재가 충분해 플라스틱 뚜껑이 없어도 충격 완충효과가 있을 것으로 판단했다"고 말했다.
이미경 한경닷컴 기자 capital@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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