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형두 국민의힘 원내대변인은 7일 이 대표 연설 직후 논평을 내고 “새로운 집권여당 대표다운 중후하고 울림 있는 연설”이라고 합격점을 줬다. 이어 “고통을 더 크게 겪고 있는 국민을 먼저 도와드려야 한다는 여당 대표 말씀에 국민의힘도 뜻을 같이한다”며 “4차 추가경정예산(추경) 통과에 함께 노력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다만 “명심할 것은 집권여당의 독선과 폭주 속에 국가재정이 위기라는 사실”이라며 “5년 단임정부가 국가재정을 위태롭게 하는 사태는 막아야 한다”고 엄격한 추경 심사를 예고했다.
최 원내대변인은 “정부·여당의 ‘방역 정치화’를 되풀이하지 말라”고도 당부했다. 그는 “방역은 역대 정부가 이룬 의료보건 시스템과 의료인들의 헌신, 국민들의 협력으로 가능했다”고 강조했다.
야당과의 협치도 요구했다. 이 대표가 ‘당신이 있어 내가 있다’는 뜻의 ‘우분투 정신’을 제시한 것을 언급하며 “전대미문의 도전과 위기 극복은 전례 없는 협치로 가능하다”고 했다. 그러면서 “여당의 전향적인 변화에 야당은 얼마든지 협력하고 공조할 준비가 돼 있다”고 말했다.
국민의당도 이날 문재인 대통령과의 ‘거리두기’를 요구했다. 안혜진 국민의당 대변인은 “오늘을 기점으로 오만함을 벗어던진 여당의 통 큰 양보와 협치를 기대한다”고 했다.
고은이 기자 koko@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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