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 딸이 차에 갇혀 열사병으로 죽는 사이 밤새 술 마신 엄마

입력 2020-09-08 00:01   수정 2020-09-08 00:03


일본에서 엄마가 밤새 술을 마시는 동안 승용차에 방치됐던 두 딸이 열사병으로 숨지는 안타까운 사건이 발생했다.

7일 아사히신문에 다르면 일본 가가와현 다카마쓰시에서 6세와 3세 여아가 지난 3일 승용차 안에서 열사병으로 사망한 사건과 관련해 모친인 A씨(26)가 유기치사 혐의로 4일 현지 경찰에 체포됐다.

현지 경찰에 따르면 A씨는 지난 2일 밤 9시부터 3일 낮 12시 40분까지 15시간 이상 승용차에 두 딸을 방치했다.

이 여성은 승용차를 세워둔 주차장에서 인접한 두 곳의 음식점에서 혼자 술을 마셨고, 세 번째 음식점에선 평소에 알던 남성과 함께 새벽까지 술을 마셨다.

이후 남성의 집까지 들렸다가 차로 돌아온 A씨는 차를 도로 위로 옮긴 뒤 119에 신고했다. A씨는 근처에 있던 주민과 함께 딸에게 심폐소생술을 했지만, 아이들은 반응이 없었던 것으로 전해졌다.

A씨는 그 와중에도 거짓말을 했다. 한 주민이 "지금까지 무엇을 하고 있었냐"고 묻자, A씨는 "지병이 있어 2시간 정도 화장실에 갔다 왔다"고 거짓말을 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이후 구급차가 도착해 두 딸은 병원으로 이송됐지만, 끝내 숨졌다. A씨는 현지 경찰의 조사에선 "혼자 술을 마시러 가서 3곳의 음식점에 들어갔다"며 두 딸을 장시간 방치한 사실을 인정했다고 매체는 보도했다.

사건이 발생한 지난 3일 니가타현 일부 지역은 기온이 40도 이상을 기록했을 정도로 일본에서 폭염이 기승을 부렸던 날이다. 일본 기상청 관측 사상 9월에 40도 이상을 기록한 건 그날이 처음이었다.

한경닷컴 뉴스룸 open@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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