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형수 연구원은 "진단업체들은 크게 증가한 실적으로 기업가치 상승의 정당성을 인정받았지만, 치료제 개발업체들은 확인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코로나19 치료제의 세계 가치는 32조4000억원, 국내 시장은 6483억원으로 추정했다. 앞서 세계보건기구(WHO)가 세계 대유행(팬데믹)을 선언한 '신종플루'와 그 치료제 '타미플루'를 참고해 공격적(개발 100% 성공 가정)으로 가치를 산출한 것이다. 국내 시장은 약물재창출 치료제의 기존 보험약가 적용으로 규모가 더 감소할 수 있다고 봤다.
신사업 및 개방형 혁신(오픈이노베이션)을 확대하는 삼천당제약 유한양행 보령제약 일동제약 등을 '매수' 추천했다.
삼천당제약은 유럽 수출을 위한 점안제 공장의 인증을 바탕으로 해외 개척에 나섰다. 2016년 미국과 독일 업체와 완제의약품 공급계약을 체결했다. 미국의 안과 의약품 가격은 국내보다 17~70배 이상 비싸기 때문에 고수익 확보가 가능하다는 판단이다. 또 황반변성 치료제 아일리아 바이오시밀러(바이오의약품 복제약), 주사제의 경구제 변환 기술(에스패스) 등에 대한 기대감도 있다고 봤다.
유한양행은 오픈이노베이션 전략으로 2015년부터 올 상반기까지 29개 기업에 2362억원을 투자했다. 보령제약은 디지털헬스케어 스타트업 지원 펀드 '보령 디헬스커버리'를 통해 투자 기업과 공동 성장을 도모할 것으로 예상했다.
일동제약은 관계사인 아이디언스 및 애임스바이오사이언스와 협력해 신약개발에 있어 시너지 효과를 낼 것으로 봤다. 일동홀딩스는 작년 5월 의약품 개발 전문기업 아이디언스를 설립했다. 12월에는 임상약리자문업체 애임스바이오사이언스의 지분 50% 이상을 확보했다.
한민수 기자 hms@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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