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릴리가 식품의약품안전처로부터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감염 환자에 대한 ‘바리시티닙’의 임상3상을 승인받았다. 이 소식에 8일 증시에서 한국릴리와 국내 공동판매 계약을 맺은 종근당의 주가가 상승세다. 종근당바이오도 급등하고 있다. 그러나 종근당바이오는 바리시티닙과 아무 관계가 없다.
이날 오전 10시40분 현재 종근당은 전일 대비 1.45% 상승하고 있다. 종근당바이오는 7.05% 급등 중이다.
식약처 의약품통합정보시스템에 따르면 전날 한국릴리는 ‘코로나19 감염 환자에 대한 바리시티닙의 무작위 배정, 이중 눈가림, 위약 대조, 평행군 제3상시험’에 대해 승인받았다. 시험약제명은 ‘LY3009104’다. 시험 대상은 다국가 전체 600명이며 국내는 15명이다.
국내 임상은 아주대병원에서 진행된다.
종근당은 지난해 한국릴리와 류머티즘 관절염치료제 ‘올루미언트(성분명 바리시티닙)’의 공동판매 계약을 체결했다. 협약에 따라 종합병원은 한국릴리가, 의원은 종근당이 마케팅 및 영업활동을 맡는다.
올루미언트는 일라이 릴리의 'JAK' 억제제다. 자가면역질환인 류머티즘 관절염 치료를 위한 경구 투여제로 개발됐다.
JAK 억제제는 사이토카인 물질인 'JAK1' 'JAK2'를 억제한다. 이를 통해 코로나19 환자들에서 나타나는 사이토카인 폭풍으로 인한 염증 과잉 반응을 줄이는 치료제로 주목받고 있다.
종근당 관계자는 “한국릴리의 바리시티닙 임상 3상 승인 소식에 종근당의 주가가 올랐다“며 “바리시티닙이 코로나19 치료제로 허가를 받는다면, 추가 계약을 통해 종근당이 코로나19 치료제로 판매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김예나 기자 yena@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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