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이아이자산운용, H2O펀드 환매중단…"부실 사고 아니다"

입력 2020-09-08 11:06   수정 2020-09-08 11:08



브이아이자산운용(옛 하이자산운용)이 H2O펀드 환매중단 조치에 대해 최근 일어났던 사모펀드 부실 사고와는 다르다고 강조했다.

8일 브이아이운용은 H2O운용이 프랑스 금융감독당국의 권고에 따라 지난달 28일 8개 펀드의 설정 및 환매의 한시적 중단을 결정한 데 따른 조치라고 환매중단 배경을 설명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 이후 금융시장의 불확실성이 커지면서 비(非)시장성 자산의 매각과정에서 발생할 수 잇는 불확실성과 이로 인한 불합리한 자산가치 평차, 투자자들에 대한 차별적 대우를 미연에 방지하기 위한 차원이라는 게 사측 설명이다.

브이아이운용 관계자는 "H2O운용은 펀드자산에 대한 합리적인 평가에 어려움이 있을 수 있어 일시적으로 설정 및 환매 중단 조치를 취한 것"이라며 "펀드 자산의 부실과는 무관한 자산가치 평가와 관련돼 있는 부문"이라고 강조했다. 환매 중단 사유가 최근 금융투자업계에서 잇달아 발생하고 있는 부실 사고와는 다르다는 것이다.

브이아이운용 재간접 사모펀드에 편입된 비시장성 자산의 비율은 5% 내외 수준이라고 운용사 측은 설명했다. 또 정상 환매 재개 여부는 4주간으로 예정된 H2O운용의 비시장성 자산 분리(사이드포켓팅) 작업이 종료된 뒤 확인할 수 있을 전망이다.

앞서 이달 초 브이아이운용은 유럽계 자산운용사 H2O가 운용하는 멀티본드 펀드 등을 투자자산으로 삼는 '브이아이H2O멀티본드전문투자형사모투자신탁'의 환매를 일시 중단한다고 판매사에 고지했다. 자산규모는 1000억원대다.

이송렬 한경닷컴 기자 yisr0203@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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