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vg version="1.1" xmlns="http://www.w3.org/2000/svg" xmlns:xlink="http://www.w3.org/1999/xlink" x="0" y="0" viewBox="0 0 27.4 20" class="svg-quote" xml:space="preserve" style="fill:#666; display:block; width:28px; height:20px; margin-bottom:10px"><path class="st0" d="M0,12.9C0,0.2,12.4,0,12.4,0C6.7,3.2,7.8,6.2,7.5,8.5c2.8,0.4,5,2.9,5,5.9c0,3.6-2.9,5.7-5.9,5.7 C3.2,20,0,17.4,0,12.9z M14.8,12.9C14.8,0.2,27.2,0,27.2,0c-5.7,3.2-4.6,6.2-4.8,8.5c2.8,0.4,5,2.9,5,5.9c0,3.6-2.9,5.7-5.9,5.7 C18,20,14.8,17.4,14.8,12.9z"></path></svg>"최근 실거래통계 확인 결과 가격 상승 사례도 있으나 상당한 지역에서 가격이 하락한 거래도 나타나는 등 시장에서 쏠림현상이 많이 완화됐다."홍남기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8일 제6차 부동산시장점검 관계장관회의에서 이같이 말하면서 이례적으로 특정 아파트 단지 거래 사례를 꼽았다.
홍남기 부총리에 따르면 서초구 반포 자이(84.94㎡)가 7월 초 28억5000만원에서 8월 중 24억4000만원으로, 송파구 잠실 리센츠(27.68㎡)는 7월 초 11억5000만원에서 8월 중 8억9500만원으로, 마포구 마포래미안푸르지오 3단지(59.92㎡)는 7월 중 14억원에서 8월 초 11억원으로 떨어졌다.
그러나 업계 관계자들은 홍 부총리 발언과는 다른 의견을 내놨다. 해당 매매 사례들이 비교 대상이 잘못됐거나 '특수거래'라는 주장이다.
서울 반포동 소재 부동산 중개업자 A씨는 "지난달 24억4000만원에 거래된 반포 자이 매매는 법인 거래에 매도자와 매수자가 성씨가 같은 특수거래인 것으로 알고 있다”고 전했다. 인근 부동산 중개업자 B씨도 이같이 설명하며 “이 지역에서 나온 매물이 아닌 외부 거래로 알고 있다”고 덧붙였다.
국토교통부 실거래가 공개시스템 자료를 살펴보면 비슷한 시기(17일) 거래된 반포 자이 전용면적 84.99㎡가 28억원에 거래됐다. 홍남기 부총리가 콕 집은 사례(24억4000만원 거래 건)가 현 시세와는 다소 동떨어져 특수거래일 가능성이 점쳐지는 대목이다.
전용면적 84.94~84.99㎡는 구조 별 가격 차이도 별로 나지 않다는 중개업자의 주장을 고려하면 구조에 따른 가격 차이일 가능성도 적다. 중개업자 B씨도 28억원이 현 시세에 부합한다고 설명했다.
잠실 리센츠와 관련해서는 가격 추이를 알려면 단순히 7, 8월 거래건을 비교해서는 안된다는 지적이 나왔다. 전용면적이 같더라도 상이한 구조에 따른 가격 차이를 고려해야 하기 때문이다.
서울 송파 잠실동 일대 부동산 중개업자 C씨는 “리센츠 전용면적 27.68㎡는 구조가 A, B, C로 나뉘어져 있고 3가지 타입 간 가격 격차가 2억원 가까이 난다”면서 “아마 저렴한 구조를 비싼 구조와 비교를 한 것으로 보인다”고 했다.
홍 부총리의 발언은 성급한 일반화로 보인다는 게 업계 관계자들의 지적. 매물이 잠겨 거래가 거의 없는 데다 거래가 한 번 되면 신고가로 거래되는 상황에서 몇몇 사례로 집값이 안정화된다고 볼 수 없다는 것이다.
잠실동 일대 또 다른 중개업자 D씨는 “최근 좀 떨어졌다고 해도 2억 올랐는데 1억 떨어졌다고 집값이 안정화됐다고 말할 수 없다”고 지적했다.
신현아 한경닷컴 기자 open@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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