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창명·이상인 '설거지대첩' 화해…방송 중 실제 욕설까지

입력 2020-09-08 23:00   수정 2020-09-08 23:02


방송인 이창명과 이상인이 6년만의 앙금을 해소했다.

지난 2일 방송된 채널A ‘아이콘택트’에는 9월 결혼을 앞둔 스페셜 MC 전진이 등장, ‘출발드림팀’ 시절 친분을 쌓은 이창명과 이상인을 초대했다고 밝혔다.

당시 출발드림팀 실미도 편에 출연했던 이창명과 이상인은 설거지 문제를 가지고 다퉜던 바 있다. 이창명이 설거지를 하지 않은 이상인에게 막말로 질타하자 이상인이 발끈해 실제 욕설까지 나올 만큼 심각한 싸움으로 번졌던 것. 당시 이상인은 이창명에게 "내가 어떤 사람인지 아느냐"고 말했다. "그만하라"는 이창명에 말에 이상인은 들고 있던 집기를 던지며 "X발 내가 만만해보이냐" "형 다워야 형 취급을 하지 하지. 아! XX!"라고 욕설을 내뱉고 소리까지 질렀다.

이날 방송에서 이상인은 설거지 대첩에 대해 "5년간 이창명에게 쌓인 감정이 있었다"라며 "그게 그냥 거기서 터진 것뿐"이라고 말했다.

이상인은 "'출발 드림팀 시즌1'에서는 친형제처럼 각별했다"라며 이창명과 우정을 자랑했다. 하지만 시즌2에서부터 이창명이 달라졌고 그의 태도 때문에 서운했다고 솔직한 심경을 털어놨다.

그는 "나는 시즌2 첫 녹화 때 형 진행 방식이 아주 달라져서 놀랐다. 상처받는 말까지 했다. 따로 부탁했는데도 형은 하던 대로 하더라"라고 서운함을 토로했다. 이어 "6개월을 쉬고 복귀했는데 섭섭한 마음에 이창명에게 '어떻게 전화 한 통 안 할 수 있냐'고 하니 돌아온 첫마디가 '좀 바빴어'였다"라며 "그러고 바로 얼굴 돌리고 갔다. 누구한테 갔는 줄 아냐. 새로운 출연자들과 아이돌 있는 곳으로 가서 웃고 떠들고. 난 거기 멍하니 서 있었다. 우리가 한두 번 만난 사이면 그럴 수도 있지 한다. 형하고 쌓아왔던 우정, 유대 이런 게 있으니까 섭섭함도 그 깊이만큼 컸다"고 당시 섭섭한 감정을 고스란히 털어놨다.

이창명은 그에게 사과하며 "우리가 너무 스포츠에만 연연하는 것 같아서 시즌2에서는 다르게 하고 싶었다"고 전했다.

이창명은 선택의 시간에 "옛날로 돌아가서 우리가 형 동생으로 다시 한번 지내는 거 어떠냐"고 이상인에게 제안했다. 결국 두 사람은 화해의 포옹을 했고, 이상인은 "형은 늘 나한테는 형"이라고 애틋함을 내비쳤다. 둘의 모습에 전진 역시 “눈물이 날 것 같다”라며 “형들 만남이 좋게 마무리돼 너무나 기분 좋고, 저도 행복하게 잘 살겠다”라고 화답하며 훈훈하게 마무리했다.

장지민 한경닷컴 객원기자 newsinfo@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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