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의 잔디깎기 시장이 급성장하고 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외출이 제한되자 집에서 정원관리에 공을 들이는 사람들이 늘었기 때문이다. 두산밥캣은 이에 대응해 자체 브랜드를 입힌 '제로턴모어'를 출시하고 북미 조경 시장 공략에 나섰다고 9일 밝혔다.
제로턴모어(사진)는 기기에 탑승해 제초 등 조경작업을 하는 장비다. 제로턴 방식(0도 회전반경)을 적용해 기존 장비에 비해 효율성을 높인 것이 특징이다. 두산밥캣은 작년 미국 조경 장비 전문업체인 '쉴러 그라운드 케어'로부터 제로턴모어 사업을 인수해 조경 장비 시장에 진출했다. 북미 제로턴모어 시장은 연간 약 81만 대, 48억달러(약 5조7000억원) 규모다. 최근 5년간 연평균 7.8%의 성장률을 기록했다.
두산밥캣은 북미 시장 내 높은 브랜드 인지도와 딜러 역량을 기반으로 제로턴모어 시장에 조기 안착한다는 계획이다. 올해 매출 약 1000억원을 시작으로 2024년까지 두 배 이상의 매출 신장을 목표로 잡았다.
두산밥캣 관계자는 "취미로 조경을 가꾸거나 농작물을 재배하는 ‘하비파머’의 수요가 꾸준히 증가하며 7월 북미 매출이 코로나19 확산 이전인 2월에 비해 약 2배 늘었다"며 "제로턴 모어를 비롯한 농업 및 조경용 소형장비 제품 라인업 확대에 나설 것"이라고 말했다.
최만수 기자 bebop@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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