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켓인사이트]ESG 확대하는 국민연금, 책임투자 위탁운용사 4곳 뽑는다

입력 2020-09-09 16:26  

≪이 기사는 09월09일(16:21) 자본시장의 혜안 ‘마켓인사이트’에 게재된 기사입니다≫


국민연금이 국내주식 책임투자형 위탁운용사 선정 절차에 착수했다. 책임투자는 재무적 요인 뿐 아니라 ESG(환경·사회·지배구조)등 비재무적 요인을 투자에 고려하는 전략이다.

국민연금 기금운용본부는 국내주식 책임투자형 신규 위탁운용사 4곳을 선정한다고 9일 발표했다. 자금 배정은 국민연금의 포트폴리오 운용 사정과 시장 여건 등을 고려해 규모와 시기를 결정할 예정이다.

책임투자형은 투자 의사결정 시 ESG이슈 등을 최대한 고려해 장기적으로 지속가능한 기업을 찾아내 투자하는 방식이다. 기업의 사회적책임(CSR)도 책임투자형 운용에서 중시하는 요소다.

운용대상은 코스피 및 코스닥 상장주식, 주식관련증권, 채무증권, 예금, 발행어음, 양도성예금증서(CD) 등이다. 술, 담배, 도박 관련 주식이나 관리대상종목, 불공정매매 등 문제가 있는 종목은 투자가 금지된다.

국민연금은 6월말 기준 전체자산의 17.5%에 해당하는 132조원을 국내주식 부문으로 운용하고 있다. 이중 46.4%인 61조3000억원을 위탁운용 방식으로 관리하고 있다. 작년 말 기준 5개의 운용사가 5조 1900억원 가량의 자금을 책임투자형으로 위탁 운용 중이다.

위탁운용사는 예비 심사, 제안서 심사 및 위탁운용사 선정위원회의 구술심사를 거쳐 최종 선정된다. 기금운용본부는 예비심사를 위해 이번 달 23일까지 펀드별 내역자료 및 제안서 등을 접수 받아 심사하고 제안서 심사를 통과한 후보 기관을 대상으로 현장실사와 구술심사 과정 등을 거쳐 내달 중 최종 선정할 계획이다.

안효준 기금운용본부장(CIO)은 "코로나19 이후 변동성이 확대되는 국면에서 환경(E), 사회적책임(S), 지배구조(G)를 바탕으로 기업의 지속가능성이 어느 때보다 중요하게 부각되고 있다"며 "국민연금은 외부 운용사의 ESG 운용전략 및 리서치 전문성을 활용해 지속가능한 기업을 발굴하고 유연한 시장대응과 함께 위험관리를 철저히 수행해 기금의 장기적 운용 수익률 제고에 노력할 것"이라고 밝혔다.

황정환 기자 jung@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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