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계청이 9일 발표한 '8월 고용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취업자는 2708만5000명으로 전년보다 27만4000명 줄었다.
취업자 수는 6개월 연속 감소세다. 3월(-19만5000명), 4월(-47만6000명), 5월(-39만2000명), 6월(-35만2000명) 7월(-27만7000명) 등이었다.
6개월 연속 취업자 수가 줄어든 것은 글로벌 금융위기 여파가 남아 있던 2009년 1∼8월 8개월 연속 감소한 이후 11년 만에 최장 기간 감소세다.
취업자 수는 2010년 1월(-1만명) 이후 증가세를 유지했었다. 하지만 코로나19 확산 등으로 올해 3월 10년 2개월 만에 마이너스(-)로 전환됐다.
15~64세 고용률은 65.9%로 전년 동월 대비 1.1%포인트 하락했다. 청년층(15~29세) 고용률은 전년 동월 대비 1.1%포인트 하락한 42.9%였다.
실업률은 상승했다. 8월 실업률은 3.1%로 전년 동월 대비 0.1%포인트 올랐다. 청년 실업률은 7.7%였다.
경제활동인구는 2794만9000명으로 1년 전보다 26만7000명 줄었다. 비경제활동인구는 1686만4000명으로 전년 동월 대비 53만4000명 늘어났다.
홍남기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자신의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를 통해 "오늘 발표된 고용지표는 코로나19 재확산에 따른 ‘사회적 거리두기 단계’가 수도권에서 강화된 시기인 8월 16일 직전 주간의 고용상황을 조사한 결과"라고 했다. 이어 "다음 달 발표될 9월 고용동향에는 전국적으로 ‘강화된 사회적 거리두기’의 영향이 상당부분 반영될 것"이라고 우려했다.
구은서 기자 koo@hankyung.com
관련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