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약은 필수, 자동차 상태 파악과 설명이 중요
-엔진오일 및 공조기 필터 교체
자동차 구매 후 일정 시기가 지나면 어김없이 도래하는 것이 바로 소모품 교체다. 통상적으로 서비스 주기라고 하고 영어로는 'service required' 혹은 'Oil Service Inspection' 등으로도 표현한다. 이것은 제조사마다 차종마다 제각기 다르다. 가장 대표적인 소모품은 엔진오일이다. 더 뉴 스파크(이하 스파크)도 오일 교환 서비스 시기를 알려준다. 적잖은 운전자들이 오일 교환 서비스 시기와 별개로 오일 교환을 자주하기도 하지만, 제조사에서 제공하는 서비스 매뉴얼의 엔진오일 교환 시기만 맞추면 크게 문제될 것이 없다. 7번째 주제는 소모성 부품인 엔진오일 및 필터류와 관련한 정비를 꼽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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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엔진오일 교환 시기
최근에 출시되는 신차는 자동차 계기판에 오일 교환 시기를 알려주는 메시지 창이 있다. 물론 과거에도 오일 교환 경고등이 있었다. 90년대 일부 수입차는 계기판에 오일 교환 표시기의 색상이 변하는 차종도 있었고, 디지털 방식으로 눈금이 사라지는 방식도 있었다. 스파크는 오일 수명이 '%'로 표시된다. 한국지엠 쉐보레 서비스센터에서는 통상적으로 오일 수명 표시 메뉴가 20% 아래로 떨어지면 오일을 교환하도록 권장했다.
그렇다면 도대체 언제 오일 수명 표시가 20% 이내로 떨어지는가? 그것은 운전 습관에 따라 다르다. 표시가 줄어드는 알고리즘은 제조사에서 시간과 주행거리에 따른 상관관계를 따져 작동하도록 돼 있다. 필자의 주행 형태로는 1년 또는 1만㎞ 정도를 주행하면 5% 정도로 떨어진다. 일부 수입차는 오일 교환 후 리셋을 하면 2만5,000㎞가 표시돼 소비자들은 간혹 2만5,000㎞를 주행하고 오일 교환하라는 의미로 받아들인다. 하지만 실제 운행에서는 시간과 주행거리에 비례해 수치가 줄어들기 때문에 다음 오일 교환 시기는 2만5,000㎞에 못미칠 때가 많다. 필자의 운행 패턴에서는 약 11개월, 주행거리 7,000㎞ 사이에 오일 수명이 17%에 도달했다. 엔진오일은 0~10% 사이에 교환하고 싶었지만 다른 작업으로 미리 서비스센터 예약을 해 놓은 터라 이번 입고에서 교환을 결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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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비스센터 방문
예약한 정비사업소는 서울 서비스센터로 영등포구에 위치했다. 입구에서 안내를 받고 주차를 한 후 접수처로 향했다. 점심시간 직후라 방문객은 4~5명에 불과했다. 정비 접수를 하고 접수증과 함께 직접 작성한 자동차 상태 리포트 1장을 가지고 정비 3직으로 향했다.
국내 자동차 제조사와 수입사에서는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자동차 기본 정비에 대한 주기와 비용, 부품 가격 등을 공개하고 있다. 비록 서비스센터에서 사용하는 시스템처럼 자세하게 나오지는 않지만 기본적인 것은 구축돼 있다. 한국 쉐보레도 전 차종에 대해 다양한 정보를 제공한다. 이 날은 작업 담당자와 자동차 상태에 대해 대화를 나누고 엔진오일 관련 소모성 부품만 정비하기로 했다.
스파크의 엔진오일 교체와 관련된 소모성 부품들은 엔진오일과 오일필터, 에어클리너, 오일 팬의 드레인 플러그로 구성된다. 여기에 공조기를 위한 에어필터(쾌적한 실내공기를 위한 에어필터) 교환을 추가했다. 에어필터는 엔진오일 교체와는 무관하고 직접 교환 가능하지만 전체적인 교환 비용이 어느 정도인지 파악하기 위해 서비스센터를 이용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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엔진오일 교환을 위한 소모품들의 부품가격은 4만8,080원, 공임은 2만4,400원으로 합계 7만2,480원이 나왔다. 여기에 부가세는 별도다. 최종적으로 7만9,728원이 든다. 엔진오일 교환은 크게 어렵거나 많은 비용이 드는 작업이 아니다. 신차 구매 후 보증기간 내 차량이라면 쉐보레 사업소나 서비스센터를 이용하는 것을 추천한다. 추후 발생되는 문제들에 대해 대응이 쉬울 수 있기 때문이다.
몇몇 SNS나 동호회 글을 보면 정식 서비스센터에서 정비를 하지 않았기 때문에 보증기간 내 엔진오일 교환에 의해 발생한 문제여도 무상보증이 안된다는 이야기가 간혹 나온다. 이는 쉐보레뿐 아니라 다른 자동차 제조사에서 모두 동일하게 대응하는 방식이다. 따라서 소비자는 이러한 예기치 못한 문제에 대비하기 위해 웬만하면 보증기간 이내라면 공식 서비스센터에서 정비받는 것이 좋다. 제조사에서 권장하는 정비가 제대로 되지 않았을 경우 발생하는 문제점에 대해 책임소재를 명확히 할 수 있기 때문이다. 물론 정비 센터를 고르는 것은 소비자 자유이지만 법적인 절차나 보상 범위로 봐서는 공식 서비스센터가 유리하다는 게 개인적인 생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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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총평
국산차의 엔진오일 교환 관련 소모품과 공임 비용은 합리적인 수준이다. 신차 출고 후 1년 이내는 사고가 나지 않는 한 별다른 보수 비용이 거의 들지 않는 것이 일반적이다. 특히 경차의 경우는 더욱 그렇다. 전기차가 아무리 유지관리비가 적다고 해도 기본적인 차값 차이부터 경차에 비할 바가 못된다. 서비스센터를 다녀오는 순간 경차에 대한 만족감은 한 단계 더 상승한다.
박재용(자동차 칼럼니스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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