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일(현지시간) 뉴욕증권거래소에서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439.58포인트(1.6%) 오른 2만7940.47에 거래를 마쳤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 지수는 67.12포인트(2.01%) 뛴 3398.96에,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지수는 293.87포인트(2.71%) 상승한 1만1141.56에 거래를 마감했다.
이날 증시 상승은 기술적 반등으로 풀이된다. 서상영 키움증권 연구원은 "장 초반 테슬라가 강세를 보이자 뉴욕증시도 상승 출발했다"며 "대형 기술주와 반도체 업종이 강세를 보였고, 경기 민감주는 부진했다"고 밝혔다.
테슬라는 장 초반 강세를 보였고, 10.92% 상승 마감했다. 테슬라는 고점 대비 34.3%나 급락한 뒤 반발 매수세가 유입된 덕분이다.
스마트폰 무선 칩 제조사인 쿼보가 칩 판매 개선을 이유로 가이던스를 상향 조정하면서 7.54% 상승했다. 퀄컴도 3.87% 오르면서 반도체 업종이 동반 상승했다. 스카이웍도 5.17% 강세로 마감했다. 지난 2일 고점 대비 18.2% 급락했던 애플도 3.99% 강세로 장을 마쳤다. 아마존과 알파벳도 각각 3.77%, 1.55% 상승했다.
언택트(비대면) 수혜주들도 동반 상승했다. 에봇(2.89%) 등 진단키트 업체와 줌비디오(11.05%) 등이 올랐다. 슬랙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수혜로 양호한 실적을 발표했지만, 13.92% 급락했다. 이 같은 흐름이 지속될 지 의문이라며 가이던스를 철회한 여파다.
반면 전날 급등했던 니콜라는 15.34% 급락했다. 차익 매물이 출회되면서 급락한 것으로 풀이된다. 니콜라 지분 인수를 단행한 GM도 1.33% 하락 마감했다.
또 룰루레몬은 7.40% 하락 마감했다. 양호한 실적 발표에도 미래에 대한 조심스러운 전망을 언급하면서 투자자들의 불안을 키운 탓이다. 티파니도 6.44% 하락했다. 루이비통으로 피인수가 무산될 수 있다는 소식이 전해지면서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 3차 임상을 보류한 아스트로제네가는 1.96% 하락 마감했다. 영국 보건장관이 백신 개발 차질을 의미하는 것은 아니라는 주장에 낙폭은 제한됐다.
고은빛 한경닷컴 기자 silverlight@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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