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골프장 사업으로 보폭을 넓히고 있는 피혁 제조·가공 업체 유니켐이 전환사채 발행을 통해 자금을 조달한다.
9일 증권업계에 따르면 유니켐은 이날 4년 만기 230억원어치 전환사채를 발행한다. 신한금융투자와 메리츠증권, 한양증권, 미래에셋대우 등을 대상으로 한 사모 방식의 발행이다. 유니켐은 조달한 자금을 시설 투자와 유니원 증자에 사용할 방침이다. 유니원은 피혁 제조와 판매를 하고 있는 유니켐의 종속회사다.
유니켐은 가방과 자동차 시트용 원단을 주로 생산하고 있다. 유니켐은 중고가의 고부가가치 원단을 개발해 코치(Coach)와 투미(TUMI) 등 유명 브랜드에 공급하고 있다. 자동차 시트용 원단의 경우 현대·기아자동차에 공급하고 있다.
유니켐 관계자는 "국내 피혁 업체들은 대부분 원자재를 해외에서 수입하고 있다"며 "국제 원피 가격 동향에 수익성이 크게 좌우되는 구조"라고 설명했다. 또 "원자재의 원활한 확보와 원피 가격 상승에 따른 영향을 최소화하기 위해 매입처를 다변화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유니켐은 종속회사인 유니골프앤리조트를 통해 골프장과 콘도미니엄 사업을 시작할 예정이다. 유니골프앤리조트는 오는 28일 삼승엘앤디로부터 강원도 홍천군에 있는 골프장과 콘도미니엄 조성 사업 관련 부동산·사업권 일체를 양수할 예정이다. 유니켐 관계자는 "사업 다각화를 위한 결정"이라고 설명했다.
유니켐은 올 상반기 557억원의 매출을 거뒀다. 지난해 같은 기간(529억원)에 비해 소폭 늘었다. 올 상반기 69억원의 영업이익과 54억원의 순이익을 냈다.
김은정 기자 kej@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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