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산타바바라 캘리포니아주립대(UCSB)는 필라멘트 LED의 기술 침해 특허소송과 관련해 "기존 대형 유통사에 이어 제조업체 및 소매업체까지 소송 대상을 확대하겠다"고 10일 밝혔다. '필라멘트 LED'는 기존 백열전구에서 빛을 내는 광원 역할을 했던 필라멘트를 LED 소재로 바꾼 제품이다. UCSB의 나카무라 슈지 교수와 서울반도체가 2006년 공동 개발에 성공했다.
UCSB는 그간 서울반도체에 필라멘트 LED 기술에 대한 라이선스를 제공해 생산·판매했다. 하지만 시장에 특허를 무시한 복제 제품들이 범람하자 지난해 미국국제무역위원회(USITC)에 판매금지를 신청하기도 했다. UCSB는 지난해 월마트, 아마존, 이케아 등 대형 유통사를 상대로 특허침해 소송을 제기했고, 이번에 제너럴일렉트릭(GE), 서번트시스템즈, 페이트일렉트릭 등 제조업체가 추가된 것이다.
서울반도체 관계자는 "미국은 대학의 특허소송에 국가기관(USTIC)이 동참하는 등 기술 지키기에 적극적이다"며 "서울반도체의 라이선스 권리에 대한 보장도 강화될 것"이라고 말했다.
김동현 기자 3code@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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