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동희 전 농구감독이 승부조작 사건과 관련해 지난 일을 깊게 뉘우친다.
10일 방송되는 SBS '인터뷰게임'에서는 강동희가 과거의 잘못을 용서받기 위해 용기를 낸 모습이 그려졌다.
예고편에서 강동희 전 감독은 "사죄와 용서를 구하기 위해 이 자리에 섰습니다"라는 멘트로 과거 승부조작 사건에 대한 심경을 내비쳤다.
강동희는 2010~2011시즌 프로농구 정규리그 4경기를 브로커 등에게 총 4,700만 원을 받고 후보 선수들을 내세우는 수법으로 승부조작을 한 혐의로 2013년 재판에 섰고, 징역 10월에 추징금 4,700만원을선고받은 바 있다.
이로 강동희는 국내 프로스포츠 감독으로서는 최초로 승부조작에 가담했다는 오명과 함께 KBL에서도 사실상 영구제명 됐다. 그리고 2016년 한국프로스포츠협회에서 진행하는 부정방지 교육에 강사로 참여하며 징계 이후 처음 공식 석상에 모습을 드러냈다.
프로스포츠 선수단 앞에서 승부 조작과 관련한 경험을 털어놓고 후배들은 자신이 걸어온 길을 걷지 않도록 당부한다는 의미였는데, 일각에서는 농구계에서 제명된 강 전 감독에게 쉽게 면죄부를 주는 것 아니냐며 부정적 시각을 보내기도 했다.
그러나 강 전 감독의 지명도 등을 고려할 때 프로스포츠 선수들에 대한 교육적 효과가 나쁘지 않았고,이후에도 관련 교육을 진행해왔다. 한편, 이번 강동희의 '인터뷰게임' 출연은 허재의 조율로 이뤄진 것으로 전해졌다.
김나경 한경닷컴 연예·이슈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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