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톱스타 유역비 주연 디즈니 '뮬란' 현지서 보도금지…도대체 왜?

입력 2020-09-11 22:21   수정 2020-09-11 22:23


중국 정부가 디즈니의 신작 영화 '뮬란'에 대한 보도를 금지한 것으로 알려졌다.

로이터통신은 10일(현지시간) 중국이 현지 주요 언론사에 11일 개봉하는 '뮬란'에 대한 보도 금지 지침을 내렸다고 4명의 관계자를 인용해 보도했다.

미국 등지에서는 '뮬란'이 위구르족 인권 탄압이 자행된 신장위구르자치구에서 촬영돼 비난받고 있다. 중국 정부의 위구르인 인권 탄압을 정당화하는 데 일조했다는 이유다.

영화의 엔딩 크레딧에는 촬영에 협조해준 신장위구르자치구의 "투루판 공안국에 감사를 표한다"는 내용이 담겼다.

디즈니는 세계 제2의 영화 시장인 중국에서 중국의 민화를 그린 '뮬란'으로 큰 수익을 기대하고 있다. 그러나 영화에 대한 엇갈린 평가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에 따른 극장 상영 제한 등으로 중국 당국의 보도 제한 지침이 내려오기 전에 이미 흥행은 어려운 상황이라고 로이터는 전했다.

중국 당국은 '뮬란'에 대한 보도 제한 지침을 내리면서 이유는 밝히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이를 통보받은 관계자들은 신장위구르자치구와 관련한 해외의 비판 때문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로이터는 중국 당국이나 디즈니 쪽이 입장을 밝히지 않았다고 전했다.

중국 관영 매체 글로벌타임스는 지난 9일 사설을 통해 '뮬란'에 대한 비판이 "미국 대중이 중국에 대해 가진 극단적 관념의 또 다른 발현"이라고 비판했다.

'뮬란'은 이날 중국 극장 스크린 40% 이상에서 개봉할 예정이다. 현재 중국 극장 스크린은 코로나19로 절반가량만 운영되고 있다.

한경닷컴 뉴스룸 open@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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