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낙연 "국민 생명 위협 개천절집회 이유 무엇이든 용납 못해"

입력 2020-09-11 10:41   수정 2020-09-11 10: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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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수단체가 10월 개천절과 한글날에 집회를 예고한 것과 관련해 이낙연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국민 건강과 생명을 위협하는 집회를 열겠다는 것은 용납할 수 없다"고 말했다.

이낙연 대표는 11일 당 최고위원회에서 "광복절 집회의 여파로 코로나19(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가 확산되고 사실상 9시 통금과 혹독한 거리두기를 감내 중"이라며 "국민 생명과 건강을 위협하는 행동은 이유가 무엇이든 용납할 수 없다"고 밝혔다.

이어 "당사자들의 자제를 촉구한다"며 "정부는 법이 허락하는 가장 강력한 사전·사후대책을 시행해달라"고 촉구했다.

이낙연 대표는 거듭 제안하고 있는 '추석 선물 보내기 운동'도 언급했다. 코로나19 확산을 막기 위해 이번 추석에 몸 대신 선물을 보내자는 운동이다.

그는 "일부 대기업 계열사가 임직원을 대상으로 추석맞이 온라인 장터를 열었다고 한다"며 "몸이 못가는 대신 마음을 보내자는 취지에 공감해준 것을 감사하게 생각하고, 공공기관과 기업도 사정이 허락하면 운동에 동참해달라"고 요청했다.

또 이낙연 대표는 초등학생 강간상해 혐의로 징역 12년을 산 조두순이 오는 12월 출소 후 피해자 집 인근에 거주할 예정인 점을 언급하며 "아동 성폭행범의 재범을 억제하기 위한 방안을 여야가 논의해 국민의 불안과 공포를 해소해줘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마침 김영호 의원이 강력한 법안을 냈다"며 "당이 국민 의견을 수렴하고 상임위를 통해 시급히 이 법안을 적절하게 처리해주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김영호 의원이 앞서 발의한 법안은 아동·청소년 대상 성범죄자에게 종신형을 선고해 영구적으로 사회에서 격리하는 내용이 골자다.

강경주 한경닷컴 기자 qurasoha@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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