칫솔 삼키며 '자해소동' 30대男, 이번엔 담벼락서 뛰어내리다 붙잡혀

입력 2020-09-11 11:12   수정 2020-09-11 11:14


경찰서 유치장에서 15㎝ 길이 칫솔을 삼키는 자해소동을 벌인 남성이 이번에는 조사 과정에서 경찰을 밀치고 도주하다 붙잡혔다.

11일 경남 양산경찰서에 따르면 전날 오후 3시30분께 경찰서에서 조사를 받던 A 씨(33)가 수갑을 찬 채 경찰관을 밀치고 도주했다.

A 씨는 경찰서를 빠져나와 주차장 근처 1m 높이 담벼락을 타고 외부로 탈출을 시도했으나 인도 쪽으로는 3m가 넘는 높이의 담벼락이라는 사실을 인지하지 못해 그대로 고꾸라졌다.

경찰은 쓰러진 A 씨를 다시 붙잡았고, A씨는 생명에는 지장이 없으나 허리를 다쳐 인근 병원에서 수술을 받았다.

앞서 A 씨는 지난 9일 오후 6시25분께 데이트 폭력 혐의로 경찰서 유치장에 들어와 이를 닦던 중 스스로 15㎝ 길이 일회용 칫솔을 삼키는 자해소동을 벌이기도 했다.

경찰은 바로 119를 불러 A 씨를 대학병원으로 긴급 이송한 후 칫솔을 제거했다.

A 씨는 헤어지자는 여자친구를 강제로 차에 태우고 때린 혐의(감금·폭행)로 지난 7월 구속영장이 발부된 상태다.

이보배 한경닷컴 객원기자 newsinfo@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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