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금기로 핵연료봉 녹을수도" 언론보도에 발끈한 한수원

입력 2020-09-11 12:00   수정 2020-09-11 13:10



한국수력원자력이 "태풍으로 원전 부품에 소금기가 들어가며 전력 공급이 멈췄고, 이는 핵연료봉이 과열돼 녹아내리는 사고로 이어질 수 있다"는 한 언론의 보도를 정면 반박하고 나섰다. 부품에 물이 들어가지도 않았거니와 전력 공급이 멈춰도 핵연료봉이 녹는 일은 결코 없다는 게 한수원 설명이다.

11일 한수원은 한 언론이 지난 10일 쓴 기사에 이 같이 반박했다. 핵연료봉이 녹는 것은 원전 사고 유형 중 가장 심각한 수준이다. 안에 있던 방사성 물질이 밖으로 유출됐다는 뜻이기 때문이다.

한수원은 먼저 "비상용 발전기로 응급 대응하더라도 외부 전력이 장시간 끊어지면 핵연료봉이 과열돼 녹아내리는 사고로 이어질 수도 있다"는 대목을 정면 반박했다. 한국의 모든 원전에는 외부 전력이 끊기더라도 최소 7일동안 전력을 공급할 수 있는 비상디젤발전기 두 대가 설치돼있고, 비상발전기가 고장나더라도 대체교류전원발전기가 준비돼 있으며, 이마저도 고장나는 경우 이동형발전차를 통해 전력을 공급할 수 있다는 설명이다.

설령 모든 예비 발전기가 고장나고 전기가 아예 끊기는 상황이 벌어지더라도 과열 사태는 결코 일어나지 않는다고 한수원은 설명했다. 전기를 쓰지 않고 증기터빈으로 구동되는 보조급수펌프가 준비돼 있어서다.

한수원은 또 기사에 인용된 "원전을 방수처리도 제대로 하지 않고 부실시공해서 소금기가 들어왔을 가능성이 있다"는 한 전문가의 주장도 전혀 사실이 아니라고 설명했다. 한수원은 "이번 발전정지는 빗물과 염분이 부품에 유입돼 생긴 게 아니라, 부품 표면에 묻은 소금기에초고압 전류가 흐르는 '섬락현상'에 의해 발생된 것"이라고 설명했다. 아예 엉뚱한 사고 원인을 짚었다는 얘기다.

성수영 기자 syoung@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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