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켓인사이트]앱으로 발달장애를 치료…디지털 치료제 개발社 두브레인, LB 삼성으로부터 투자 유치

입력 2020-09-14 10:04   수정 2020-09-15 08:37

≪이 기사는 09월11일(06:41) 자본시장의 혜안 ‘마켓인사이트’에 게재된 기사입니다≫



발달장애 아동의 인지치료 학습을 돕는 디지털치료제(Digital Therapeutics, DTX)를 개발하는 스타트업 두브레인이 65억원 규모의 시리즈A 투자 유치에 성공했다.

두브레인은 최근 LB인베스트먼트, KB인베스트먼트, 삼성벤처투자 등 국내 유력 벤처캐피탈(VC)들로부터 65억원의 시리즈A 투자 유치에 성공했다. 두브레인은 삼성전자의 외부 스타트업 지원 프로그램인 'C랩 아웃바운드'와 스마일게이트의 '오렌지팜'의 지원을 받아 성장해왔다.

두브레인은 최예진 대표를 비롯한 서울대생 3명이 2017년 공동 창업한 스타트업이다. 약물이 아니지만 질병의 예방, 관리, 치료에 도움을 주는 소프트웨어(SW)인 디지털치료제를 개발한다. 1세대 합성의약품, 2세대 바이오의약품에 이어 3세대 치료제로 분류된다.

두브레인은 모바일 애플리케이션(앱) 기반으로 영유아의 발달 수준을 30분 내로 진단하고 비장애 아동을 대상으로는 두뇌발달 학습을, 발달장애 아동을 대상으로는 치료 프로그램을 각각 제공한다. 50만명 이상의 사용자 데이터를 바탕으로 진단 알고리즘을 고도화해 기술력이 상당한 수준에 도달했다는 평가다.

투자자들은 이 회사의 기술력과 국내 및 글로벌 유수 기관들과의 임상 연구 결과에 주목했다. 두브레인은 자폐증 아동 치료를 비롯해 임상심리, 발달심리, 교육학, 게임 등 다양한 분야의 전문가로 구성된 개발팀을 갖추고 있다. 아산병원, 세브란스, 하버드 의과대학 등 국내외 유명 기관과 임상 연구를 진행하고 있으며, 이를 바탕으로 2022년 미국 식품의약국(FDA) 정식 승인을 목표로 하고 있다.

디지털 치료제 시장의 빠른 성장세도 투자자들이 눈여겨보는 부분이다. 국내에는 아직 생소하지만 세계적으로 페어테라퓨틱스(Pear Therapeutics), 아키리인터랙티브(Akili Interactive) 등 기업이 1000억원 이상의 대규모 투자를 유치하며 관심을 받고 있다. 매년 시장이 25% 이상 성장할 만큼 높은 잠재력을 보이는 분야이기도 하다.

최근 한국 식품의약품안전처가 디지털 치료제의 허가심사 가이드라인을 내놓는 등 국내 제도적 환경도 개선되는 추세다. 투자에 참여한 한 VC 관계자는 "디지털 치료제는 약물중독이나 우울증 등 정신질환이나 발달장애 등 다양한 분야에서 효과를 발휘하면서도 개발비가 전통적인 의약품에 비해 크게 낮아 성장세가 빠른 분야"라며 "두브레인의 탄탄한 기술력과 컨텐츠 개발능력을 높이 평가했다"고 말했다.

두브레인은 이번 투자 유치를 바탕으로 두뇌교육 서비스 등 수익모델을 확대하고, 발달장애 치료제의 미국 FDA 정식 승인을 위한 과정을 밟아나가는 등 성장을 본격화한다는 계획이다. 최 대표는 "이번 투자를 통해 디지털 치료제 시장에서의 가능성을 인정받았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며 "아이들의 잠재력을 깨우고 나아가 인생을 꽃 피우는 데 도움을 주는 연구를 하고 싶다"고 포부를 밝혔다.

황정환 기자 jung@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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