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3일 법조계에 따르면 올해 당초 미국 마이애미에서 열릴 예정이던 ‘2020 IBA 연차총회’는 오는 11월 2일부터 27일까지 가상회의 방식으로 개최된다. IBA 연차총회는 전 세계 변호사들이 모여 법률·인권 등의 이슈에 대해 논의하고 네트워크를 쌓는 자리다. 지난해에는 서울에서 열렸다.
올해 행사에선 코로나19와 관련한 다양한 담론이 논의될 전망이다. 국내 한 법조계 관계자는 “코로나19 예방 등을 이유로 국가가 국민 개개인의 연락처와 인적사항 등 개인정보를 수집하는 것이 ‘정보인권’ 관점에서 옳은지에 대해 얘기가 오갈 예정”이라고 밝혔다.
국내외 인사들도 강연자로 나선다. 고든 브라운 전 영국 총리와 존 케리 전 미국 국무부 장관, 메리 로빈슨 전 아일랜드 총리 등이 대표적이다. 국내에선 반기문 전 유엔 사무총장과 탈북 외교관 출신인 태영호 국민의힘 국회의원 등이 나설 예정이다.
각국 유수의 변호사들과 인맥을 쌓을 수 있다는 점도 IBA 연차총회의 전통적인 장점이다. 올해는 오프라인 포럼 및 회의, 만찬 등이 열리지 않아 온라인을 통한 교류가 활발히 이뤄질 전망이다. 법조계에선 소규모 비대면 네트워킹이 성행할 것으로 보고 있다. 대한변호사협회는 이번 행사를 통해 청년 변호사들의 해외 진출을 적극 지원할 방침이다.
이인혁 기자 twopeople@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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