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금결제 비중 5년 만에 절반 '뚝'

입력 2020-09-13 17:26   수정 2020-09-14 00: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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편의점 거래 10건 중 3건은 여전히 현금 결제인 것으로 나타났다. 편의점업계는 동전 사용을 줄이기 위해 ‘거스름돈 계좌입금서비스’를 속속 도입하고 있다.

13일 편의점 GS25가 집계한 결제 수단 분석 결과(올 1~7월 기준)에 따르면 신용카드 결제 비중이 64.1%로 가장 높았고 현금(31.4%)과 모바일 상품권 및 간편결제(4.5%) 등이 그 뒤를 이었다.

현금 결제 비중은 5년 만에 절반 수준으로 뚝 떨어졌다. 2015년 62.0%에 달하던 현금 결제 비중은 2017년 49.8%, 2019년 38.4% 등으로 급감했다. 신용카드 사용 비중은 2018년 절반(52.4%)을 넘기면서 매년 가파르게 늘고 있다. GS25 관계자는 “신용카드와 모바일 상품권 등 결제 수단이 다양해지면서 현금 사용은 매년 급감하고 있다”며 “간편결제를 포함한 다양한 결제 수단과의 제휴를 늘리고 있다”고 말했다.

편의점업계가 거스름돈 줄이기에 나서면서 현금 사용 비중은 더 줄어들 전망이다. 미니스톱은 지난 3일 2570개 매장에서 거스름돈 계좌입금서비스를 도입했다. 소비자가 현금 또는 상품권으로 계산한 뒤 거스름돈을 직접 받지 않고 은행 계좌로 입금받을 수 있다. 현금카드 또는 모바일 현금카드(스마트폰 바코드나 QR코드)를 매장 단말기에 대면 카드에 연결된 계좌로 거스름돈이 입금된다. 이마트24도 연내 도입을 계획하고 있다.

편의점에서 현금 사용이 완전히 사라지기는 어려울 전망이다. 편의점은 전통시장 못지않게 현금 사용이 많은 유통 채널 중 하나로 꼽힌다. 취급하는 상품이 대부분 소액인 데다 고령층, 외국인 등도 자주 찾기 때문이다. 편의점업계 관계자는 “도서산간지역과 공항 등 현금 결제 비중이 높은 점포가 여전히 많다”고 말했다.

김기만 기자 mgk@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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