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신비 2만원, 독 됐나…여론은 이낙연보다 '이재명 지지'

입력 2020-09-14 09:39   수정 2020-09-14 09: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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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가 코로나19(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지원책으로 내놓은 '만13세 이상 통신비 2만원 지원'에 대해 국민 10명 중 6명이 부정적으로 평가한다는 여론조사 결과가 나왔다.

14일 여론조사 전문업체 리얼미터가 YTN <더뉴스> 의뢰로 지난 11일 전국 18세 이상 유권자 500명을 대상으로 전 국민 통신비 2만원 지원 방안에 대해 조사한 결과 '잘못한 일'이라고 평가한 응답자 비율이 58.2%(매우 잘못한 일 39.8%, 어느 정도 잘못한 일 18.4%)로 나타났다.

'잘한 일'이라고 답한 응답자는 37.8%(매우 잘한 일 15.7%, 어느 정도 잘한 일 22.1%)로 조사됐다. '잘 모르겠다'는 응답자는 4.0%였다.

통신비 지원은 문재인 대통령과 이낙연 더불어민주당 대표의 청와대 회동에서 확정됐다. 반면 이재명 경기도지사는 통신비 지원은 경기회복 효과가 미미할 것이라며 공개적으로 반대 입장을 표명한 바 있다. 여론은 이재명 지사 의견에 손을 들어준 셈이다.

전 국민 통신비 2만원 지원에 대해서는 전국 대부분 지역에서 '잘못한 일'이라는 응답의 비율이 '잘한 일'이라는 응답의 비율보다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더불어민주당의 전통적 지지기반인 광주·전라에서만 '잘한 일'이라고 답한 응답자가 52.0%로 집계됐다.

연령대별로는 50대(잘못한 일 69.4% vs 잘한 일 27.2%)와 70세 이상(65.4% vs 27.5%), 30대(61.2% vs 34.2%), 60대(60.7% vs 36.2%)에서 '잘못한 일'이라고 답한 비율이 높았다.

20대(48.4% vs 45.9%)와 40대(46.7% vs 52.1%)에서는 긍정·부정 의견이 비슷했다.

이념성향별로는 자신의 정치적 성향을 보수라고 평가한 응답자 중 '잘못한 일'이라고 답한 응답자의 비율이 64.2%로 '잘한 일'이라고 답한 응답자의 비율(31.7%)보다 배 이상 높았다.

중도이념 성향의 응답자도 '잘못한 일'이라는 응답의 비율(67.5%)이 '잘한 일'이라는 응답(28.4%)보다 높게 나타났다.

진보성향의 응답자 중에서는 56.3%가 '잘한 일'이라고 답했다. '잘못한 일'이라고 답한 응답자는 42.8%에 그쳤다.

이번 조사는 무선(80%)·유선(20%) 무작위생성 표집틀을 통한 임의 전화걸기(RDD) 자동응답 방식으로 실시했다.

통계보정은 2020년 7월 말 행정안전부 주민등록 인구통계 기준 성, 연령대, 권역별 림가중 부여 방식으로 이뤄졌다.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4.4%포인트다.

응답률은 5.0%,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김명일 한경닷컴 기자 mi737@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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