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진영이 트와이스, 니쥬(NiziU)를 잇는 미국 기반 걸그룹의 등장을 예고했다.
박진영은 최근 미국 경제지 포브스와 인터뷰에서 자신과 그가 수장으로 있는 JYP엔터테인먼트의 이전까지 활동과 앞으로의 계획을 전했다. 특히 일본에서 돌풍을 일으키고 있는 '니쥬'에 대해 "JYP 가족임을 분명히 한다"고 밝히면서 "이와 유사한, 미국을 기반으로 하는 걸그룹 경쟁 프로그램에 대한 논의가 있다"고 밝혀 시선을 끌었다.
니쥬는 JYP엔터테인먼트의 기획력과 트레이닝 능력으로 데뷔한 일본 걸그룹이다. 2019년 여름부터 일본이나 하와이 등 10개국에서 개최한 합동 오디션 프로젝트 '니지 프로젝트'를 통해 선발돼 지난 12일 TV에서 첫 데뷔를 했다.
JYP엔터테인먼트의 노하우가 총결집됐지만, 활동 기반은 일본이며, 일본어로 된 앨범을 발표한다. 오디션 과정부터 관심을 모으더니 뮤직비디오 유튜브 조회수 1억 뷰를 돌파하는 등 일본 내에서 신드롬적인 인기를 얻고 있다. 니쥬의 기록적인 매출은 목표 수준을 3년 가까이 당긴 것으로 알려졌다.
뿐만 아니라 중국 밴드 보이스토리(Boy Story)를 데뷔 시켰다. 이 역시 오디션 촬영을 했지만 한한령 등으로 방송에 어려움을 겪으면서 다른 방식으로 활동을 이어가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니쥬의 기록적인 인기와 함께 일본 내에서는 "일본인들이 일본 자본과 일본 노래로 데뷔를 했는데, 어떻게 니쥬가 '케이팝'(K-POP)이냐"며 "니쥬는 일본 가수"라고 케이팝과 JYP엔터테인먼트의 노하우를 폄하하는 목소리가 나오기 시작했다.
박진영은 포브스를 통해 "많은 분들이 확실하지 않지만, 트와이스와 2PM이 우리 회사에 사인한 것처럼 모두가 우리 회사에 사인을 했고, 모두 우리 아티스트"라고 분명히 밝히면서 "한국인이 없어서 사람들이 혼란스러워하는 거 같다"고 밝혔다.
또 "앞으로 JYP엔터테인먼트의 글로벌 확장은 계속 될 것"이라며 "사랑받는 JYP엔터테인먼트의 라인업을 기대해 달라"고 당부했다.
그러면서 박진영 스스로 "팬들이 실망하고 배신당했다고 느끼지 않도록 노력하겠다"며 "저의 특정 행동을 보고 '이미지에 속았다'라고 말하는 사건에 부딪히지 않도록 하겠다"는 다짐도 덧붙였다.
김소연 한경닷컴 기자 sue123@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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